약캐 토모자키 군 2기 6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4. 2. 7. 23:13
애니메이션 <약캐 토모자키 군 2기 6화>는 하나비의 사건이 종료된 이후 히나미를 만난 토모자키가 지난번의 일에 대해 묻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꼭 그렇게 잔혹한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는지 묻는 토모자키의 질문에 히나미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콘노와 그 그룹이 하나비에게 한 것에 비하면 약과라고 대답한다.
히나미의 이 모습은 평소 히나미답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토모자키는 살짝 위화감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장면은 '히나미 아오이'의 진짜 모습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복선으로, <약캐 토모자키 군 2기 6화>에서 앞으로 이야기의 무대가 될 문화제를 맞아 벌어지는 여러 사건 속에서도 히나미의 복선이 던져진다.
누구보다 히나미를 가장 깊이 관찰하고 파악하게 되는 인물은 바로 키쿠치다. 애니메이션 <약캐 토모자키 군 2기 6화>에서도 키쿠치는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토모자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비의 일을 언급한다. 하나비의 일을 해결하는 데에 히나미의 모습을 정리하는 키쿠치의 모습은 상당히 예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문화제를 맞이하기 시작했고, 문화제를 맞아 우리 주인공 토모자키는 히나미에게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는다. 그 과제는 바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특정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하는 일이었다. 놀랍게도 히나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천 명이 넘어가는 인플루언서 단계에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름 열심히 매일 사진을 투고하거나 릴스 영상을 투고해도 아직 팔로워가 500명도 되지 못한 상태다. 뭐, 한 가지 주제에 맞춰서 계정을 운영한 게 아니라 워낙 이것저것 일상 속 사진을 다양하게 올리다 보니 주제가 정리되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히나미 아오이는 '일상'에 잘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토모자키는 히나미 아오이 수준의 팔로워를 확보하라는 미션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업로드하기 위한 사진을 찍는 미션을 받게 된다. 그리고 문화제를 맞아 토모자키는 나카무라와 미즈사와 타케이 세 사람과 같은 그룹이 되어 문화제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앞으로 여기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상당히 재밌다.
자세한 건 직접 애니메이션 후속 방영편을 보거나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6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항상 중요한 이벤트가 발생하기 마련인 문화제는 토모자키에게 있어서도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물론, 그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히나미 아오이가 던진 새로운 과제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여기서 히나미 아오이가 대단히 훌륭한 스승인 것도 있지만, 토모자키가 그녀의 과제를 게으름 피우는 일 없이 매일 열심히 노력해서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그냥 무언가를 배우는 게 아니라 배운 것을 실천해야 바뀔 수 있으니까. 나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도 이 모양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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