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2기 1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12. 17. 11:36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2기 11화>는 왕을 만나는 용사 파티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라이트 노벨을 읽었을 때는 막간으로 용사의 이야기를 몇 번이나 읽어볼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은 분량 등의 이유로 '생략'이 반복되다가 이번 2기 11화에서는 왕을 만나 이야기를 전해 듣는 모습이 그려지다 보니 생략이 되지 않는 듯했다.
만약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이 없었다면, 고블린 무리에게 납치당한 왕녀를 구하려 가는 건 용사 일행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작 고블린 퇴치'에 군대를 동원하거나 용사 일행에 도움을 구하는 일은 여러모로 체면이 서지 않다 보니 가능성은 낮은 일이었다. 그래도 '왕녀'라는 걸 생각한다면 가능성이 0은 아니다.
하지만 용사가 나설 일 없이 고블린 슬레이어가 고블린 무리에게 납치당한 고블린을 구하러 가게 된다. 길을 나서는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을 찾아와 자신의 가슴에 품고 있던 파란 리본을 건네주는 검의 처녀가 보여준 모습은 가슴을 설레게 했는데, 아마 검의 처녀가 리본을 건네주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눈을 크게 뜨지 않았을까?
과거 용사 파티의 일원으로 모험을 하면서 죽음의 미궁 깊은 곳에 있는 마신까지 퇴치한 업적을 가진 검의 처녀이지만, 그녀에게 고블린은 마신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다. 그저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의 무탈을 기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녀 자신도 분하겠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상인과 함께 고블린 슬레이어는 알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2기 11화>에서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이 죽음의 미궁에서 만난 고블린들은 특히나 영리하거나 그런 일 없이 평범한 고블린이었다. 하지만 이 고블린들을 통솔하는 인물이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던 고블린 프리스트로, 이 고블린은 아주 건방지게 프로텍션을 사용해 화살과 원거리 공격을 모두 막았다.
프로텍션 아래에서 농성을 한다면 사실상 그들을 퇴치하는 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블린 프리스트가 사용하는 프로텍션의 비밀을 밝혀낸 건 바로 여신관이다. 누가 보더라도 뻔해 보이는 바다의 마법진과 흐르는 피를 통해 '산 제물을 바쳐서 기적을 행사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신관은 정화 마법으로 피를 정화하게 된다.
덕분에 고블린 프리스트의 프로텍션이 해제되면서 고블린 슬레이어는 어줍잖게 왕녀를 인질로 잡고 "#$#$@!"라며 횡설수설하는 고블린 프리스트의 고간을 찬 이후 머리를 박살 낸다. 인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또 고블린답다고 한다면 고블린다운 모습이었다. 앞으로 고블린 슬레이어 앞에는 또 어떤 고블린이 나타날까?
추후 고블린킹, 고블린퀸, 홉고블린, 팔라딘 고블린, 고블린 샤면, 고블린 프리스트가 모두 함께 있는 고블린 무리, 아니, 이 정도면 고블린 군단과 고블린 슬레이어 일행이 맞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시리즈에서도 아직 그런 일은 없어지만, 어쩌면 앞으로 읽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오늘도 애니메이션 <고블린 슬레이어 2기 11화>에서 고블린 슬레이어와 모두는 깔끔하게 고블린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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