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5. 20. 08:07
[라이트 노벨 추천/후기]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권, 마스즈의 붕괴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며 가면을 쓰고 현실에서 타협하며 삶을 살아간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시대를 사는 거의 모두가 자신을 속이면서, 남을 속이면서 그렇게 세상을 살고 있다. 이것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렇게 살지 않는 한 사회에서 함께 녹아들어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친화력이라고도 하고, 사교성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빌어먹을 친화력이나 사교성이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와 책으로 세상을 보고, 컴퓨터와 책으로 세상을 이야기한다. 라이트 노벨 후기인데 갑자기 이런 말이 왜 나오는가 의아심이 들 것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오늘 이야기할 라이트 노벨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권'은 여주인공 마스즈의 붕괴가 겉표면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권, ⓒ미우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 리에 방영되었던 작품이기에 이 작품을 다소 즐겨보았던 사람이라면 마스즈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철저히 사회에서 보여주는 자신의 가짜 모습을 연기해왔고, 자신의 힘든 마음을 숨긴 채 의지할 곳을 찾아왔다. 에이타와 페이크 연인이 되었으나 너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의존하게 된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이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권'에서는 마스즈가 정말 끝까미 몰려버린 좋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6권의 시작은 지난 5권의 마지막에 했던 마스즈의 큰 실수 하나로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된다. 이 사건 때문에 히메는 상당히 어긋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각 파트의 제목이 중2병이 중증으로 수라장, 중2병vs중2병으로 수라장… 이라는 제목이기에 도대체 얼마나 심한 내용인지 대략 추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읽기 전에 전반부를 읽으며 '으아…' 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하하.
뭐, 그래도 꽤 절제하여 재미있게 잘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히메의 사건을 통해어 마스즈와 에이타의 관계는 꽤 그 고민이 깊어지게 되고, 그 사이에 있는 작은 사건이 연결되어 마스즈의 감정에는 큰 변화가 생겨버리고 만다. 여기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마스즈의 여동생 마나인데, 이 둘의 충돌로 마스즈에게 있던 한 비밀이 밝혀진다. 어느 정도 추측은 하고 있었으나 역시 마스즈의 마음은 과거에 입었던 큰 상처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여기서 사건은 더욱 극으로 치닫게 되고, 모든 것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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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6권'은 바로 이런 내용이다. 사람의 거짓말은 결국 들키기 마련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과 사람의 마음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마음에 받은 상처는 쉽게 치유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마음은 반드시 한 번은 무너지기 마련이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라이트 노벨이기에 다소 묘사가 작고, 심오하지 않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6권의 마지막은 마스즈가 일으킨 하나의 사건으로 큰 공백을 남기면서 끝이 난다.
사람의 감정과 마음으로 빚어진 아픔,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겉은 하렘이고 속은 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이번 6권의 감상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7권은 사건의 절정 부분에 올라가는 이야기라 생각하기에 과연 다음 7권은 어떤 식으로 읽을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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