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템플 12화 완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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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12화 중에서

 3분기를 맞아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템플>이 12화를 마지막으로 완결을 맺었다. 애니메이션 <템플>은 만화 <템플 5권>까지 그려진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야기는 만화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이야기 순서 그대로가 아니라 조금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어 놓았다. 그렇다 보니 <템플 12화>의 이야기는 만화 <템플 4권>의 이야기였다.

 

 비록 만화와 순서가 달랐다고 해도 애니메이션 <템플>은 히로인들과 주인공의 관계를 위화감 없이 재미있게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렇게 순서를 바꾸면서 마지막 <템플 12화>에서 유즈키가 한번 좌절했다가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금 일어서는 모습이 무척 좋았다. 아마 애니메이션 제작 단계부터 이 엔딩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템플>을 본 독자들은 희망을 가지고 미카즈키데라를 지키기 위해서 유즈키가 혼자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모두 함께 힘을 합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애니메이션 <템플 12화>에서 그려진 유즈키의 모습은 많은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모든 걸 해내야만 한다는….

 

 물론, 어떤 일이든 혼자서 할 줄 아는 것이 할 줄 모르는 것보다 훨씬 낫다. 혼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척척 해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뜻이지만, 살다 보면 사람은 혼자서 도무지 해내지 못할 것 같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는가. 미카즈키데라가 존속하기 위해서도 모두가 필요했었다.

 

템플 12화 중에서

 유즈키는 미카즈키데라를 홀로 지탱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어머니처럼 완전무결한 사람이 되어 혼자 미카즈키데라를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데다가 여러모로 여린 마음을 가진 유즈키에게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겉으로는 늘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면서 강한 척을 하더라도 유즈키는 속은 그렇지 못했다.

 

 유즈키가 다리 밑의 귤박스에서 눈에 빛을 잃은 채 좌절한 모습을 본 아카가미는 크게 후회한다. 계속해서 그녀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혼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에게는 누구보다 기댈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11화>의 미즈하라의 모습이 떠올랐었다.

 

 미즈하라 치즈루도 한결 같이 웃으면서 "괜찮아."라고 말하며 강한 척을 했지만, 그녀도 겉으로 내색을 하지 못한 채 혼자서 괴로워 하고 있었다. 다음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12화>에서는 애니메이션 <템플 12화>와 마찬가지로 미즈하라를 안아주는 카즈야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인데, 자세한 건 직접 애니메이션을 보도록 하자.

 

 어쨌든, 애니메이션 <템플 12화>는 아카가미와 모두 덕분에 다시 웃으면서 미카즈키데라를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된 유즈키의 미소로 막을 내렸다. 애니메이션 2기가 나온다면 볼 수 있는 이야기는 <템플 12화>에서 언급한 단가 총회를 준비하는 모습과 히로인들이 아카가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지는 만화 6권의 이야기가 된다.

 

 흥미가 있다면 만화를 읽어보도록 하자. 아니, 꼭 만화를 읽어보도록 하자. 이 애니메이션 <템플>은 애니메이션으로도 훌륭했지만, 만화도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러브 코미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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