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 후기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 중에서

 이번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는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8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치즈루와 사유리 할머니가 작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즈루가 할머니의 임종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울고 있을 때 우리 주인공 카즈야는 덤덤히 병실을 찾아와 치즈루의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세팅을 하고 자리를 떠난다.

 

 치즈루는 카즈야가 할머니를 위해 준비해 준 그 마지막 선물을 보고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한 채 할머니를 애타게 부른다. 이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있자니 어찌나 그리 가슴이 아픈지 이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할머니는 치즈루의 부름에 간신히 눈을 뜬 이후 처음 10분 정도라고 해도 영화로 만들어진 치즈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윽고 할머니는 힘을 다 했는지 좀처럼 의식을 차리지 못하다 간신히 치즈루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된다. 평소 할머니와 사이좋게 지내거나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사람들은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의 이 장면에서 많이 울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제삼자가 보더라도 가슴이 그냥 먹먹해지는 일이었다.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 중에서 중에서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는 그렇게 치즈루가 할머니와 눈물겨운 작별을 고한 이후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통 어떤 사람의 장례식에 찾아오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 남은 사람과 관련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어차피 죽은 사람은 죽었기 때문에 절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조 문화가 깊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결혼식과 장례식 등에서 부조를 주고받는 게 사회생활의 하나다. 하지만 그 부조를 받는 당사자가 생존해 있지 않을 때는 당사자와 관련된 사람은 1/10도 장례식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장례식을 찾는 건 정말 절친한 사이인 사람이 그나마 있고, 나머지는 자식들의 지인과 관련된 사람이다.

 

 그래서 장례식은 결혼식과 달리 자식이 얼마나 사회 생활을 잘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척도라고 말한다. 장례식에서 찾아오는 사람 없이 텅텅 비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니 장례식 부조 비용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하는 게 좋다. 슬픈 장면을 두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어이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인생은 애니메이션과 달리 현실이다.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9화>에서 치즈루는 나름의 인덕이 있었기에 사람이 조금 찾아오기는 했지만, 장례식을 치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시의 도움을 받거나 보험금을 받아도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가족이 여러 명이라면 이 문제에 고민해 볼 작은 여유가 있겠지만, 할머니의 가족은 치즈루 혼자이다 보니 모든 일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치즈루는 힘들거나 슬픈 기색을 보이는 일 없이 "괜찮아."라고 말하며 덤덤하게 있었는데, 그런 치즈루를 위해서 우리 남자 주인공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10화>를 보거나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8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아마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9권>에서 카즈야가 마침내 치즈루의 슬픔을 마주하는 장면으로 애니메이션 3기는 끝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애니메이션 3기 마지막 방영일에는 4기 소식도 나오지 않을까?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8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