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전생 2기 9화 하얀 가면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9. 4. 09:54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9화>는 실피가 여전히 루데우스에게 자신이 실피라는 것을 밝히지 못한 채 루데우스가 다른 여자애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아직 루데우스에게 자신의 이름조차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왕녀와 호위는 놀라지만, 혹시나 자신을 잊었으면 어쩌나 싶어 이름을 밝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실피는 이전처럼 루데우스가 조사하고 있는 전이 사건과 관련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을 한 명 그에게 소개해주기로 한다. 그 인물은 '사일런트 세븐스타'라는 이명을 가진 나나호시 시즈카였다. 루데우스는 가면을 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올스테드에게 죽을 뻔했던 상황이 떠올라 완전히 패닉에 빠져 의식을 잃고 만다.
다시 정신을 차린 루데우스는 여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지만, 나나호시가 던진 세 가지 질문과 그녀가 사용한 일본어에 루데우스는 패닉에 빠지는 일 없이 이성을 유지하게 된다. 루데우스는 설마 이곳에서 일본인을 만날 줄은 전혀 상상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녀가 "안심해. 나는 같은 편이니까."라고 말해도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나나호시는 일본에서 히키코모리로 지냈던 낙오자였던 루데우스와 달리 초 미소녀이자 리얼충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보니 일본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전생의 개념으로 이세계에 건너온 루데우스와 달리 전이의 개념으로 이세계에 건너온 나나호시는 마력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불로(不老)'라는 특이체질까지 갖고 있었다.
나는 라이트 노벨로 <무직전생>이라는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무위키를 통해 얻은 정보가 전부라 나나호시가 이후 루데우스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애니메이션만 본다면 '혹시 나중에 루데우스와 함께 하는 히로인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나무위키를 보고 그 가능성은 제로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나호시는 히로인 후보는 되지 않아도 루데우스와 여러 사건으로 얽히는 듯했는데, 그녀의 겉모습이 루데우스가 이세계로 오기 전에 트럭 사고에 휘말릴 뻔한 것을 구해준 소녀와 쏙 빼닮아 있었기 때문에 그 정체가 굉장히 궁금했다. 루데우스가 나나호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때의 사건을 제대로 이야기했다면 분명해졌을 텐데….
아쉽게도 루데우스는 일본에 있던 자신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루데우스는 나나호시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전이와 전생, 소환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하면서 이세계에 전이한 탓에 마력이 없는 그녀의 일을 돕기로 한다. 뭐, 도중에 실피와 약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크게 부딪히지는 않았다.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9화>를 통해 나나호시의 모습을 보게 되니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크게 들었다. 현재 라이트 노벨 <무직전생> 시리즈는 한국에 25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는데,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9화>의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9권 정도의 분량이라 라이트 노벨을 읽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책벌레의 하극상>은 너무 책이 쌓이기 전에 책을 모두 구매해서 읽어 보았지만, <무직전생>은 책이 발매되어 있는 게 너무 많아 책을 구매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도서관과 만화 카페에서 <무직전생>이라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면 한 번쯤은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 그만큼 애니메이션을 통해 <무직전생>에 애정을 가질 수가 있었다.
9월까지 남은 애니메이션 <무직전생 2기> 방영분에서 어디까지 이야기가 그려질지 알 수 없지만, '나나호사 시즈카'라는 새로운 일본인이 등장한 만큼 후에 제2, 제3의 일본인이 추가로 등장해보는 것도 기대해보고 싶다. 우리 루데우스가 과연 동정을 탈출할 수 있을지, 언제쯤 실피를 알아보고 그녀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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