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8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9. 3. 10:35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8화>는 야에모리가 주인공의 동정 졸업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뭐, 미즈하라 같은 사람이 처음이면 다른 여자들은 길 위에 돌이에요."라며 아주 호들갑을 떨었지만, 미즈하라와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 그렇고 그런 일은 없었다는 사실에 오히려 깜짝 놀라면서 반문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미즈하라와 주인공 카즈야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는 것 정도인데, 여기에 루카가 재차 등장하면서 한층 더 분위기는 떠들썩해진다. 루카가 주인공을 "카즈야"라고 부르는 모습에 살짝 당황하거나 미즈하라가 혼자서 조용히 "카즈야"라고 불러 보는 장면도 최고였다. 이런 게 바로 모에다!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막을 올린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8화>는 완성한 영화를 사유리 할머니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여러 준비를 하는 모습을 그렸다. 미즈하라와 카즈야 두 사람은 할머니를 모시고 영화가 상영될 극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미즈하라와 사유리 할머니, 카즈야의 셋의 대화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사유리 할머니가 "치즈루, 꿈을 좇는 것에 괴롭지는 않니?"라는 말에 미즈하라가 "물론, 힘들 때도 많지만 난 꿈을 좇는 걸 좋아하니까. 앞으로도 분명히."라며 웃으며 대답하는 모습에 사유리 할머니가 과거 할아버지와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리는 모습이 좋았다. 좋은 가족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흔히 곧잘 옛날 일을 떠올린다는 건 죽을 때가 다 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할머니는 치즈루를 지탱해주고자 하는 카즈야의 이야기를 들은 이후 치즈루에게 꿈을 좇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후 깊은 회상에 잠겼다가 의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쓰러진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카즈야와 치즈루가 당황한 만큼 독자도 당황했다고 생각한다.
치즈루는 병원에서 있는 힘껏 강한 척을 하면서 "괜찮아."라며 운을 뗐다가 의사가 오늘밤이 고비일 수도 있다며 덤덤하게 할머니의 상태를 전한다. 카즈야는 눈물을 참지 못한 상태로 괴로워하다가 자신보다 미즈하라가 더 괴로울 거라며 마음을 다 잡은 이후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일이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다 카즈야가 눈을 반짝이는 계기가 된 건 바로 'LIVE'라는 단어다. 할머니가 내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가 없다면,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지금 영화를 보여드리면 된다는 것을 떠올린 것이다. 주인공이 할머니와 치즈루를 위해 어떤 장비를 준비하는 모습은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8화>에서 볼 수 없었고, 다음 9화로 넘어가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 8화>로 만화 <여친 빌리겠습니다 17권>의 이야기를 마무리지었고, 이제 우리는 만화 18권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여친 빌리겠습니다 3기>의 남은 분량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주인공이 미즈하라와 사유리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영화 상영과 함께 미즈하를 위로하는 장면은 얼마나 감동적으로 그려질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방영될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만화를 읽어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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