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프러포즈 2권 보우의 악마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9. 3. 23:52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토키시마 쿠라라'라는 이름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막을 올린다. 이름부터 <데이트 어 라이브>의 '토키사키 쿠루미'라는 이름의 정령이 떠오르는 그녀는 아주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등장해 적인지 아군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서 주인공을 당황하게 했다.
어디까지 마이페이스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왕의 프러포즈 2권>의 쿠라라가 보여주는 모습은 <데이트 어 라이브>의 쿠루미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데이트 어 라이브>에서도 토키사카 쿠루미는 적인 것 같았어도 마지막에는 주인공과 모두를 돕는 인물이었으니, <왕의 프러포즈>에서 앞으로 꾸준히 등장할 쿠라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도록 하자. 상당한 마이페이스 캐릭터로 등장한 토키시마 쿠라라는 마기튜버… 작품 속에서 존재하는 마술사들의 유튜브 플랫폼인 마기튜브에서 1인 스트리머로 활약하는 아이돌급의 인물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녀는 상당히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정원에 도착해 주인공 무시키에게 공주님 안기를 당하는 형태로 최초의 접점을 맺으면서 처음부터 무시키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 장면은 그냥 토키시카 쿠라라가 4차원 캐릭터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2권에서 그려지는 사건의 출발점이 이 장면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역시 '타치바나 코우시'라고 말해야 할까?
한사코 주인공 무시키와 사이카인 쿠로에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작가가 <왕의 프러포즈 2권>을 통해 던지는 복선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2권에서 정원과 누각의 마술사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교류전에서 무시키의 여친 자리를 걸고 펼쳐진 쿠라라vs사이카 대결 구도는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요리 대결부터 시작해서 유혹 대결은 <왕의 프러포즈 2권>에서 '오락' 부분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었는데, 본격적인 교류전이 시작되었을 때는 곧바로 이야기의 분위기를 '오락'에서 '진지함'으로 바꾸었다. 여기서 교류전의 분위기가 확 바뀌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의 AI 시르벨로,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에서 쿠라라 못지 않게 처음부터 존재감을 보여준 시르벨은 그냥 가이드 역할 하나로 등장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설마 그녀가 쿠라라의 손에 떨어져 정원에서 펼쳐지는 교류전을 전쟁터로 바꿀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덕분에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을 빠르게 읽으면서 쿠라라vs무시키(사이카)의 대결에 이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시키는 자신이 가진 제2현현의 힘을 이용하기도 하고, 사이카로 변해 쿠라라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선택한 최종 수단은 <데이트 어 라이브>에서 자주 본 시도의 모습이라 내심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다음 <왕의 프러포즈 3권>으로 이어지는 복선도 여동생 루리를 통해 착실히 남겨두었기 때문에 추후 발매될 3권이 기대되었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토키사키 쿠루미'가 떠오르는 '토키시마 쿠라라'라는 마이페이스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활약한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은 판타지 작품에서는 주인공 일행만 아니라 악역도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야, 앞으로 쿠라라는 어떻게 될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