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프러포즈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8. 25. 23:34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를 집필했던 타치바나 코우시와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츠나코 콤비의 신작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1권>이 지난 23년 6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원래는 되도록 일찍 책을 읽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 보니 뒤로 미루다가 <왕의 프러포즈 2권>이 발매되고 나서야 겨우 1권을 읽어보게 되었다.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1권>은 <데이트 어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쿠가 무시키와 히로인 쿠오자키 사이카가 우연히 만나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데이트 어 라이브> 같은 경우에는 공간진에 휘말린 시도가 토카를 만났었는데, <왕의 프러포즈 1권>은 사이카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아 위험한 상황 속에서 무시키를 만났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건 사이카만 아니라 그런 사이카를 발견한 무시키 또한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이 상황에서 사이카가 선택한 것은 자신과 무시키의 영혼? 육체? 그런 개념을 합쳐서 부족한 회복력을 하나에 집중하는 일이었던 듯하다. 덕분에 주인공이 눈을 떴을 때 그는 무사키가 아니라 사이카가 되어 있었다.
본격적으로 TS물임을 알린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1권>의 첫 장은 사이카의 모습이 된 무시키가 '마술'의 개념을 이해하는 동시에 지금 자신과 사이카의 몸에 일어난 일을 사이카의 종자 '쿠로에'로부터 설명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의 정체를 숨기고 마술의 기본 구조를 익히기 위해 학원장 사이카의 몸으로 학원에 재입학을 한다.
놀랍게도 해당 마녀 학원에는 과거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졌던 여동생 '후야죠 루리'가 있는 반이었다. 루리의 모습을 본다면 <데이트 어 라이브>에서 주인공 시도를 끔찍하게 사랑한 여동생 코토리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 <왕의 프러포즈 1권>에서 볼 수 있는 무시키의 모습 또한 당연히 시도를 쏙 빼닮았었다.
역시 <데이트 어 라이브> 콤비의 새로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왕의 프러포즈>는 비슷한 캐릭터들의 비슷한 이야기가 제법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비슷한 캐릭터라고 해도 시도와 성격이 정반대인 무시키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는데,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흥미로운 전개가 쭉 펼쳐졌다.
세계 최강의 마녀 사이카가 아무리 불의의 습격을 받았다고 해도 보험이 없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왕의 프러포즈 1권> 마지막 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사이카의 보험은 생각 이상으로 놀라웠다. 역시 이 작가는 책을 읽는 독자들을 유혹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작가였다. 덕분에 마지막 장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웃음)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왕의 프러포즈 1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성격이 정반대인 건 무시키만이 아니라 여동생 루리도 <데이트 어 라이브>의 코토리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츤데레의 강도가 심했고, 학교에서 주인공의 반을 담당하는 선생님도 여러모로 위험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 재밌었다. 역시 <데어라> 작가의 캐릭터라고 할까?
캐릭터도 좋았고, 이야기도 반전이 있어 흥미로웠던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1권>! 오는 8월을 맞아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이 발매된 만큼 빠르게 2권도 읽어볼 생각이다. 2권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새로운 인물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을지 궁금한데, 아마 내 예상이 맞다면 그녀는 무시키의 여동생 루리인 듯하다.
자세한 건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 2권>을 읽은 이후에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어쨌든, 과거에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데이트 어 라이브>의 콤비 작가가 새롭게 집필한 판타지 라이트 노벨 <왕의 프러포즈>도 꼭 읽어보도록 하자. 처음에는 다소 산만하게 느껴져도 책을 읽으면 금방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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