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인펙션 30권 완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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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펙션 30권 표지

 그동안 재미있게 읽고 있던 만화 <인펙션>이 30권으로 완결을 맺었다. 만화 30권의 표지를 본다면 하루키를 비롯해 모두가 활짝 웃는 모습을 통해 해피 엔딩이 그려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작품이 배드 엔딩으로 끝날 리가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지만, 우리 독자에게 결과만큼 중요한 건 바로 과정이었다.

 

 만화 <인펙션 30권>은 지난 29권에서 에릭이 아마미야 나기사가 갖고 있던 힘을 모조리 빼앗아 "내가 새로운 세계의 신이 되겠다!"라며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 같은 패배 플래그를 세웠다. 막대한 진화 정보를 가진 에릭을 상대할 수 있는 건 진화 정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마미야 하루키뿐이라 사실상 1:1 대결이었다.

 

 에릭에 맞서는 하루키는 그동안 자신과 함께 행동했던 팀원들의 특기를 모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판타지 작품에서 마지막에 활약하는 주인공은 자신을 믿는 동료들의 마음이 깃들여 있기 마련이었다. 이 과정에서는 살짝 위험한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이것도 역시 판타지 작품에서 흔히 보여주는 아슬아슬한 전개였다. (웃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 하루키와 에릭의 싸움은 최종적으로 하루키의 승리로 끝을 맺으면서 만화 <인펙션 30권>은 마무리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만화 <인펙션 30권>은 두 사람의 싸움이 끝난 이후 새롭게 진화한 인류를 카오리가 모두 되살려 평범한 이상으로 돌아간 결말이 아니라 또 생각지 못한 결말이 그려졌다.

 

인펙션 30권 중에서

 카오리는 죽어버린 전 인류의 인간 정보 회수를 마친 이후 있어야 할 자리에 당장 소생을 시키려고 했지만, 그때 하루키는 전원에게 불사(!)를 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카오리는 "어차피 모두 똑같은 대갑 아닐까?"라고 말하며 모두가 불사를 바랄 것으로 생각했지만, 모두가 불사를 선택하지 않았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누군가 "불로불사를 줄 수 있는데 너는 어떻게 할래?"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지를 고르겠는가?

 

 열의 아홉은 "나는 불로불사를 선택하겠다."라고 답할 것 같지만, 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그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하루키가 제안하고 카오리가 실천한 질문 덕분에 인류는 두 개의 길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한쪽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고, 한쪽은 죽을 수 있는 삶을 선택해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카오리는 여기서 불사를 선택 했지만, 하루키는 불사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남매 사이에서는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도 만화 <인펙션 30권>의 '제267화 갈림길 너머에서' 편에서 코토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뭔가 시원찮은 결말이다 보니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이런 전개가 또 만화 <인펙션>이 가진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만화 <인펙션 30권> 마지막 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하루키의 진정한 결말은 무심코 웃음이 터지고 말았는데, 자세한 건 직접 만화 <인펙션 30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30권은 본편이 끝난 이후 작가 후기도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는 오이카와 토오루 작가의 신작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아, 나도 브런치에 계획을 해둔 전자책을 얼른 적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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