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쌤 7권 후기, 크리스마스부터 밸런타인데이까지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8. 23. 10:49
만화 <갸루쌤 7권>은 지난 6권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인공과 스즈네 두 사람의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로 막을 올린다.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스즈네가 주인공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크리스마스에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최고의 크리스마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쉽게도 현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받을 수 있는 선물은 평소 즐기는 MMO RPG 게임에 접속한다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아이템뿐이다. 비록 현실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와, 일루미네이션 예쁘다!"라고 말하거나 특별한 선물을 받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런 작품을 계속 읽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됐다.
만화 <갸루쌤 7권>의 주인공은 스즈네로부터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이후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게 되는데, 중요한 건 남자들도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아니라 우즈키와 이누이 두 사람과 셋이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파티다. 이누이의 집에서 보내게 된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누이가 준비한 전골 요리 먹방이 메인이었다.
세 사람이 팔팔 끓은 전골을 먹으려던 순간 정전이 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으로 플래시를 비추거나 일본이라면 당연히 한두 개 정도는 마련되어 있을 비상 손전등과 촛불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깜깜한 상태에서 전골을 먹기로 한다(!)
그들이 그렇게 먹은 것은 전골… 이지만 전골이 아니라는 게 또 만화 <갸루쌤>의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었지만, 이런 장면을 보는 게 바로 만화 <갸루쌤 7권>을 읽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인공은 크리스마스에도 특별한 선물을 받았고, 다음 날에도 특별한 전골을 3명이서 즐기면서 겨울을 만끽했다.
만화 <갸루쌤 7권>은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을 배경으로 여러 즐거운 해프닝이 그려진다. 주인공은 이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을 우연히 찾았다가 특별한 음식을 맛보기도 하고, 겨울 방학 동안 보충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출석한 주인공은 알테아 선생님과 함께 구슬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부지런한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러브 코미디 만화에서 '겨울'이라고 한다면 빠질 수 없는 스키장에서 조난을 당하는 이벤트도 만화 <갸루쌤 7권>에서 그려진다. 갑자기 올 수 없게 된 스즈네를 대신해서 하츠지 선생님이 고문으로 참여한 생물부 겨울 합숙에서 하츠지 선생님과 주인공 두 사람이 눈보라 속에서 고립되고 말았지만, 하필 두 사람 앞에는 온천이 있었다.
보통 스키를 타던 산에서 조난을 당할 경우 작은 오두막에 들어가 서로의 몸에 의지해 체온을 지키는 것이 국룰이지만, 그것은 너무 아쉽다고 판단한 듯 만화 <갸루쌤 7권>에서는 겨울 설산 속에서 온천을 즐기게 된다. 이 장면을 보면서 괜스레 올해 겨울에는 일본 온천 여행을 가고 싶어지는 건 이상한 게 아니었다. 일본은 온천의 나라니까!
하츠지와 주인공 두 사람이 어떻게 몸을 데웠는지는 직접 만화 <갸루쌤 7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오늘 만화 <갸루쌤 7권>은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무대로 하고 있다 보니 연말연시 이벤트도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해넘이 소바를 먹거나 새해 첫 참배를 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만화 <갸루쌤 7권>은 바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로 넘어갔다.
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주인공은 재차 스즈네에 특별한 초콜릿을 선물 받게 되는데, 이 모습을 스즈네를 동경하는 한 학생이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음 <갸루선생님 8권>에서는 작은 파문이 일어날 듯했다. 굉장히 내성적으로 보이는 여학생 히루마는 스즈네를 농락하고 있다고 생각한 주인공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발매될 만화 <갸루쌤 8권>을 읽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만화 <갸루쌤 7권>은 너무 부러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장면부터 시작해 러브 코미디 만화에서 새해를 맞이한다면 반드시 찾아오는 밸런타인데이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살면서 이런 크리스마스를, 이런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수 있으면 행운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