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히트맨 13권 완결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8. 22. 14:45
그동안 재미있게 읽고 있던 만화 <히트맨>이 13권을 끝으로 완결을 맺었다. 만화 <히트맨 13권>은 지난 12권에서 미셸이 프랑스에서 쏘아 올린 작은 공으로 인해 소년 매거진에서 만화를 연재하는 사람들이 모두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와, 진짜 만화를 그리는 작가들의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고 할까?
만화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서 베테랑 작가 카츠라기가 사용한 것은 지금까지 착실히 뿌려 놓았던 복선을 빠르게 회수하는 일이었다. 천천히 복선을 풀어간다면 앞으로 10년은 더 연재할 수도 있는 만화였지만, 그는 미셸과 타카나시 두 사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빠르게 복선을 회수하면서 만화의 연재를 끝내려고 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서둘러 복선을 회수한 이유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그의 눈에 이상이 생겨 장기 연재를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만화를 끝낸 이후 한동안은 휴식을 취할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 사실을 타카나시가 알게 되었을 때는 마지막 원고를 밑그림만 그린 이후 완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카츠라기와 미셸 두 사람과 경쟁하기 위해서 타카나시도 빠르게 복선을 회수하며 쇼트 러브 코미디 만화 '러브 레터'를 완결을 내버렸기 때문에 타카나시는 직접 아버지인 카츠라기의 마지막 작업을 돕게 된다. 그동안 불꽃이 튈 정도로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었던 카츠라기와 타카나시 두 사람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카츠라기와 타카나시 두 부녀가 힘을 합쳐서 완성한 카츠라기의 '터치 업' 마지막 원고는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다. 카츠라기와 타카나시 두 사람이 진정한 의미로 화해하고, 어머니의 묘 앞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은 만화를 읽는 독자마저 괜스레 눈물이 맺히게 해 주었다. 참, 이게 뭐라고…. (웃음)
<히트맨 13권>은 처음부터 타카나시와 카츠라기, 미셸 세 작가를 중심으로 주간 연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수성하기 위한 싸움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 싸움이 끝난 이후에는 살짝 맥이 빠지기도 했지만, 주인공 켄자키와 히로인 타카나시 두 사람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과 여러 캐릭터의 해피 엔딩이 순차적으로 그려졌다.
그중에서도 켄자키를 좋아했던 시마카제와 켄자키가 담당했던 카스가 두 사람이 맺은 엔딩은 정말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무심코 만화를 읽다가 "이건 범죄야! 신고해야 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만화 <히트맨> 시리즈를 1권부터 13권까지 꾸준히 읽은 사람들은 같은 기분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역시 이 만화는 진짜 대단했다.
하지만 진짜 놀랄 수밖에 없는 장면은 만화 <히트맨 13권>의 본편이 모두 끝난 이후에 실린 페이지에 있다. 해당 페이지를 본다면 만화 <히트맨>의 작가 세오 코지의 신작을 국내에 정식 발매한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다. 그 신작은 과거 유튜브를 통해서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다면 대원씨아이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한 <여신의 카페테라스>다!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는 애니메이션 제2기 제작이 결정된 만큼 분명히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설마 이렇게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정식 발매 소식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는 만화 <히트맨>과 달리 '만화'를 소재로 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러브 코미디 만화다.
나는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시리즈를 1권부터 가장 최근에 발매된 11권까지 모두 원서로 구매해서 읽어 보았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정식 발매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도 무척 기쁘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여신의 카페테라스>를 본 이후 만화를 읽고 싶었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아 읽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꼭 전하고 싶다.
만화 <히트맨>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는 재미있는 작품이니 국내에 정식 발매될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시리즈를 1권부터 꼭 구매해서 읽어보도록 하자. 오늘 만화 <히트맨 13권> 완결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켄자키가 타카나시를 데려갔고, 카스가가 시마카제를 데려갔으니, 미셸은 내가 데려오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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