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8. 18. 23:38
원래는 라이트 노벨을 한 권 읽은 이후에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을 읽을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생기지 않아 오늘도 어제처럼 만화 한 권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오는 8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시리즈는 1권과 2권이 동시에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2권을 곧바로 읽어볼 수 있었다.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의 표지를 본다면 주인공의 머리 위에 자신의 가슴을 올려놓은 미츠노에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만화 2권의 첫 에피소드에서도 그녀가 수거한 건의함을 통해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언제나처럼 트러블에 휘말리는 미츠노에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녀가 가진 불행지수는 <스파이 교실>의 에르나 급이었다.
미츠노에의 불행을 시작점으로 막을 올린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은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장면을 그린다. 학생 식당에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구매해서 먹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대학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기 때문에 놀라웠는데, 일본의 모든 고등학교가 그런 건 아니지만… 학식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대학생 시절 때 참여했던 한일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고등학교를 찾아 수업도 함께 들어보고, 밥도 함께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진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본 그대로의 학생 식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일 메뉴가 바뀌기는 해도 똑같은 급식을 급식소에서 줄지어 먹는 한국과 다른 일본의 이런 모습은 낭만이 있을 것 같았다.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1권>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학생회 멤버들이 지닌 개성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많았다면, 만화 2권은 주인공과 학생회 멤버들 사이에서 조금 특별한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거리를 좁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겉으로 본다면 완벽한 미소녀이지만 허당 매력이 있는 학생회장 코토부키 히사코의 매력이 특히 좋았다.
주인공과 코토부키 두 사람은 비 오는 날에 함께 우산을 쓰고 하교를 하게 되는데, 주인공이 지닌 한쪽이 길고 한쪽이 짧은 독특한 우산 덕분에 만들어지는 해프닝이 무척 재밌었다. 이렇게 학교의 선후배 혹은 이성친구와 우산 하나를 함께 쓰는 건 이야기 속에서는 꽤 매력적인데…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불편하고 거리를 애매해서 힘들었다.
여자 후배와 함께 우산을 썼던 것도 일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였는데… 아무튼 그렇다. 어쨌든,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은 코토부키와 주인공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살짝 가슴 설레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고, 주정뱅이 선생님은 어디까지 귀찮은 존재이기는 해도 나름 어른이라는 것을 2권에서 볼 수 있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1권 만을 읽었을 때는 후속권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는데, 만화 2권을 읽고 나니 후속권을 조금 더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역시 만화와 라이트 노벨은 한 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두세 권 정도는 읽어볼 필요가 있다. (웃음)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 오늘 만화 <학생회에도 구멍은 있다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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