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4화 후기 '먼저 샤워하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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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4화 중에서

 만화 2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유즈키의 맞선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템플 4화>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만화에서 재미있게 읽은 장면들이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그려져 있어 원작 독자로서도 아쉬움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애니메이션 <템플 4화>에서 볼 수 있는 유즈키의 여러 장면은 실로 감탄만이 나왔다.

 

 애니메이션 <템플 4화>에서 유즈키가 절을 유지하기 위해 맞선 상대로 만난 '키조 호안'이라는 인물은 훈남이라고 말해도 부족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유즈키는 정말 키조 호안과 맞선을 통해 결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성인이 되어 절을 이어받을 수 있을 때까지 유예 기간을 갖는 게 목적이었다. 여기에는 키쿠의 입김이 작용했다.

 

 키쿠는 남자라는 건 '여고생'이라는 단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마련이니 '미소녀 여고생'과 결혼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해 준다면 쉽게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즈키 같은 미소녀가 "결혼해 주세요!"라고 말한다면 그 의도를 의심하기 전에 "좋아!"라며 무심코 대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아마 나도…. (웃음)

 

 하지만 키조 호안은 그런 쉬운 인물이 아닌 데다가 유즈키의 사정과 거짓말을 모두 알고 있다 보니 그녀에게 진실을 추궁한다. 이 과정에서 유즈키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속뜻을 전하면서 키조에게 절을 지키기 위한 힘을 빌려 달라고 하지만, 키조는 "마카즈키에 그런 가치는 없다."라며 강한 어조로 그녀의 부탁을 거절한다.

 

템플 4화 중에서

 다행히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아카가미의 활약 덕분에키조는 유즈키의 부탁을 받아 이름을 빌려주기로 하는데, 알고 보니 그 자리를 꾸민 '아오바 대승정'이라는 인물은 아카가미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인물인 듯했다. 눈의 색깔을 본다면 아카가미의 어머니일 가능성도 있는 인물로 보였는데… 이들의 비밀은 추후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즈키의 맞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은 이후 애니메이션 <템플 4화>는 막차를 놓쳐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아카가미와 유즈키 두 사람이 러브 호텔을 찾는 장면이 그려진다. 러브호텔 앞에서 아카가미는 입으로는 완강히 "안 돼요!"라고 말하지만, 이미 그의 몸은 러브호텔의 체크인을 마친 이후 방에 유즈키와 같이 방에 있었다.

 

 역시 유전의 힘이라고 해야 할지, 남자의 본능이라고 해야 할지… 미유즈키와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카가미는 바보…이면서 착한 신사이다 보니 분위기를 타고 유즈키와 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템플 4화>에서 볼 수 있는 유즈키의 여러 모습은 시청자를 충분히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다.

 

 살면서 러브호텔은 가본 적이 없다 보니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대단히 궁금한데, 일본은 러브호텔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애니메이션 <템플 4화>에서 볼 수 있듯이 코스프레 의상 대여부터 시작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에 있는 친구 왈, 가족에게 들키지 않도록 향이 나지 않는 바디샴푸까지 있다고 한다. (웃음)

 

 아무튼, 유즈키의 매력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템플 4화>. 이것으로 만화 <템플 2권>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정리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템플 5화>부터는 만화 3권의 이야기로 넘어가 더욱 재미있는 사건이 그려질 예정이니 절대 놓치지 말자. 만화도, 애니메이션도 <템플>이라는 작품은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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