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3화 후기 미아 크리스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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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3화 중에서

 만화 2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미아와 아카가미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애니메이션 <템플 3화>는 그 시작점이 상당히 섬뜩했다. 미아는 아카가미에게 승부를 제안하면서 아카가미가 자신에게 패배한다면 거세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미아와 아카가미 두 사람은 진검을 들고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이건 <템플>이었다.

 

 어디까지 모든 사건이 항상 럭키 스케베 이벤트로 이어지는 게 당연한 애니메이션 <템플>은 진검 승부에서도 그 규칙은 변하지 않았다. 어제 읽은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4권>에서는 가슴을 무명천으로 감아두었던 오리하라 히메도 그랬지만, <템플 3화>의 미아도 감추었던 가슴이 폭발(?)해버렸다.

 

 만화 3권에서도 이 장면은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모습도 부족함 없이 잘 그려져 있다 보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역시 아카가미 가(家)의 아들답게 아카가미는 비기 칼날 잡기가 아니라 가슴 잡기를 선보이면서 훌륭하게 공격을 막아냈다. 이런 해프닝이 벌어지는 게 바로 <템플>이라는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 <템플 3화>는 첫 만남부터 스킨십이 가슴이었던 미아와 아카가미 두 사람이 계속해서 '가슴'을 두고 벌어지는 여러 해프닝이 그려진다. 미아가 손에 들고 있던 '고행 전집'을 원한다고 말했던 아카가미의 시선을 오해하는 바람에 미아가 "하룻밤만이야…."라며 한밤 중에 아카가미를 찾아온 것도 포인트다. 역시 미아라고 할까?

 

템플 3화 중에서

 유즈키와 다른 허당기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지닌 무기를 활용해 아카가미와 크고 작은 해프닝을 벌이면서 거리를 좁히는 게 바로 '미아 크리스토프'라는 인물의 매력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템플 3화>에서는 미아는 자신의 집안이 가진 비밀을 아카가미에게 털어놓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아카가미는 자신과 똑같아서 눈물을 흘린다.

 

 남자를 홀리는 크리스토프 집안의 출신 미아와 여자를 홀리는 아카가미 집안의 출신 아케미츠.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이해한 덕분에 더욱 깊은 관계가… 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서 이 절에서 반드시 번뇌를 끊고 평범하게 살아가겠다며 다짐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겪은 모든 일은 번뇌 극복과 거리가 멀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을 계속해서 조종하는 카구라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애니메이션 <템플 3화>를 본다면 미아의 친구이자 사용인으로서 따라온 카구라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로 인해 벌어지는 미아와 아카가미 두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히로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즐거운 일은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템플 3화>는 원래 미아의 사건이 보다 먼저 그려져야 했던 유즈키의 맞선 사건을 마지막에 그리면서 유즈키와 그녀의 집안이 안고 있는 사정을 설명한다. 유즈키는 절을 지키기 위해서 맞선을 보기로 한 것인데, 아카가미와 함께 맞선장으로 향하는 유즈키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되는지는 다음 <템플 4화>를 보도록 하자.

 

 미아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만화 <템플 2권>이 아니라 <템플 1권> 마지막 장부터 <템플 2권>의 첫 장으로 이어지는 유즈키의 맞선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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