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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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 표지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2권>을 2020년 3월에 읽고 후기를 적은 이후 약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3권의 발매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사실상 국내에서 후속권이 발매되는 것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2022년에 만화 1권이 발매된 이후 오는 2023년 6월을 맞아 마침내 라이트 노벨 3권이 정식 발매되었다.

 

 3년 하고도 3개월 만에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된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은 기말고사를 맞이한 모모타를 응원하는 오리하라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처음에는 오리하라가 모모타의 공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녀의 집으로 불렀는데, 아무리 어렸을 적 수재라고 해도 10년이라는 공백은 너무나 컸다.

 

 그렇다 보니 오리하라는 당당했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좌절만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연상 연하 커플이라면 반드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하나의 약속을 하게 된다. 바로, 주인공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은 낸다면 어떤 소원이라고 해도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 왠지 <옆집 천사님>의 마히루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히루와 아마네 두 사람은 동갑내기였기 때문에 아무리 도발적인 언행을 해도 선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의 히로인 오리하라는 성인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오리하라는 모모타가 시험을 마치고 방문했을 때 확실한 준비를 해두었다.

 

 여기서 모모타가 "저랑 XX 해 주세요!"라고 말을 꺼낸다면 상남자 중 상남자였겠지만, 아쉽게도 아직 이 작품의 주인공 모모타와 히로인 오리하라 두 사람은 <킹더랜드>에서 볼 수 있는 윤아와 이준호 두 사람이 나누는 진한 키스도 나누지 못한 사이였다. 당연히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본방에 들어갈 리가 없는 게 러브 코미디 라노벨이었다.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 중에서

 모모타가 오리하라에게 부탁을 한 건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가는 데에 함께 가 달라는 부탁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가는 캠핑에 오리하라를 초대하게 된 건 애니메이션 <유루캠>을 통해 나데시코와 친구들이 즐기는 함께 하는 캠핑을 동경해서 초대한 건 아니고, 친구들이 계획했던 캠핑 계획이 치정 문제로 참가자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모모타는 어른인 오리하라가 보호자 겸 인솔자 겸 운전자 겸 연인 겸으로 함께 캠핑에 가줄 것을 부탁한다. 당연히 이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오리하라는 모모타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캠핑에서 살짝 세대 차이를 느끼면서 얼굴이 굳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유루캠>에서 볼 수 있는 캠핑 못지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여기서는 '어른'인 오리하라가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청춘을 구가하느라 고민하고 망설이는 모모타의 친구들에게 좋은 상담사가 되어주기도 한다.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을 읽다 보면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이라 달달한 부분도 있지만, 연상 히로인이기 때문에 꽤 깊이 있는 모습도 그려졌다.

 

 개인적으로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대사 일부를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내가 너 정도 나이일 때는 어른이 좀 더 훌륭한 생물인 줄 알았어. 어른이 되면 똑 부러지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막상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까……. 정말 힘드네. 고민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전혀 똑 부러지게 살진 못하고 있어."

"어쩌면 세상엔 어른 같은 건 없을지도 몰라. 어른들은 분명 다들 열심히 어른이 된 척하는 걸 거야."

(본문 168)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 중에서

 이번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에서는 오리하라가 초등학교 시절에 만났던 '우류 선생님'과 함께 했던 장면이 꽤 자주 언급이 된다. 나는 처음에 이 장면이 그냥 오리하라가 모모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를 떠올리면서 지금의 자신을 돌아볼 계기가 많은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장면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라이트 노벨 3권 후반부에서 읽어볼 수 있다. 허리를 삐끗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온 오리하라가 접골원을 하고 있는 모모타의 집을 찾아 치료를 받은 이후 모모타의 초대로 그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당연히 모모타와 오리하라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가족 중 누군가가 찾아와 오리하라가 숨었다가 들키는 일은 필연이었다. (웃음)

 

 이때 오리하라가 모모타와 사귀는 12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의 연인이라는 것을 밝힌 대상은 모모타의 누나다. 오리하라는 모모타의 누나가 꾸민 장난에 계란말이를 만들었다가 그 계란말이가 가진 놀라운 인연을 알게 된다. 아마 이 장면에서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라는 존재의 이야기에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는 직접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이미 이 후기를 적으면서 힌트를 제공했기 때문에 눈치가 빠른 사람은 '아! 설마!? 와…'라며 감탄을 했을지도 모른다. 역시 이 라이트 노벨은 연상 연하 커플의 꽁냥꽁냥만 그리는 게 아니라 이런 장면이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주문한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을 받고 영상을 찍을 때는 4권이 언제 발매될지 모른다고 말했었는데, 놀랍게도 라이트 노벨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4권>이 오는 2023년 7월을 맞아서 깜짝 발매가 되었다. 이건 2023년 8월을 맞아 5권의 발매를 기대해도 되는 걸까? 아하하.

 

살짝 연상이어도 여자친구로 삼아주시겠어요? 3권 외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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