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 후기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 표지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의 표지를 본다면 리호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져 있는데, 8권에서 그려지는 첫 번째 사건은 아카네의 집안과 관련된 사건이다. 갑자기 카페테라스에 나타난 검은 양복의 남자들이 하이바라 아이를… 가 아니라 아카네와 하야토 두 사람을 납치하게 되는데, 납치를 사주한 인물은 바로 호오지 가문의 현 당주였다.

 

 그 당주는 '호오지 요코'라는 이름의 호오지 아카네의 할머니로, 처음부터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할머니가 보여주는 언행은 살짝 주눅이 들 수도 있는 기백이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 주인공 하야토는 주눅이 드는 일 없이 자신이 할 말을 똑바로 하면서 할머니를 대한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라는 말은 바로 이때 사용하는 말이었다.

 

 다행히 할머니는 그런 하야토를 나무라는 일 없이 아카네와 함께 돌려보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할머니의 옛날 모습이나 아카네와 하야토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실로 흥미로웠다. 과연 <여신의 카페테라스> 인기투표 3관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카네의 관록을 볼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와, 아카네의 매력이 제대로 터졌다.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 중에서

 아카네와 하야토가 아카네의 할머니를 만나는 장면이 끝난 이후 카페테라스를 찾아온 손님은 리호의 아버지다. 리호의 아버지는 과거 리호의 어머니와 이혼했던 당시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들려주면서 그동안 리호가 하고 있던 오해를 바로 잡았는데, 그 아버지가 리호를 찾아온 이유는 다른 누구도 아닌 리호의 어머니와 관련된 일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리호의 어머니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아서 남은 기대 수명이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한다. 이미 자신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을 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학대 수준으로 자신을 대했던 어머니에게 리호는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라도 어머니이다 보니 리호는 당연히 병원을 찾아 만나게 된다.

 

 처음 리호가 그녀의 어머니를 만나 나누는 대화는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을 읽는 독자도 '이렇게까지 말해야 해?'라며 살짝 당황할 수밖에 없는 차가운 말을 내뱉어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리호의 그 말은 모두 연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깜짝 놀랐다. 참, 이렇게 모진 방법으로 서로를 대할 수밖에 없는 모녀 관계도 있는 법이었다.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 중에서

 아카네와 리호 두 사람의 가족을 연달아 만나는 이벤트를 겪은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은 짧게 과거 하야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사람이 카페테라스에서 다른 사람들과 일했던 시절의 일을 그린다. 해당 장에서 읽어볼 수 있는 하야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사람의 나이 차에 놀랐고, 그 할머니들과 손녀들의 모습에 재차 놀랐다. (웃음)

 

 과거 편을 통해 읽어볼 수 있는 할머니와 친구들의 모습과 지금 카페테라스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히로인이 보여주는 모습은 딱 데칼코마니처럼 겹쳐졌다. 앞으로 또 다른 히로인의 가족이 추가로 등장해서 하야토의 집안과 맺었던 인연의 썰을 풀어내는 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연 조모 때 이루지 못한 염원을 이루는 히로인은 누가 될까?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8권> 마지막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통해 아카네, 리호, 시라기쿠 세 사람이 하야토를 공략하기 위해 각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 시라기쿠가 8권 마지막에 꽤 대범한 짓을 벌이면서 만화 8권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시라기쿠의 이 행동을 두고 다음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9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이야기는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9권>을 읽은 이후에 다시 할 수 있도록 하자. 일본에서는 7월을 맞아 만화 <여신의 카페테라스 11권>이 정식 발매되었는데, 나는 다른 책과 함께 주문하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애니메이트 부산점을 찾아 혹시 원서가 입고되었을 경우 구매하기 위해서 아직 주문하지 않았다. 그냥 예스24에서 사야 하나….

 

여신의 카페테라스 7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