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1화 '몸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7. 9. 10:33
오는 3분기를 맞아 방영되는 러브 코미디 애니메이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바로 <템플>이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현재 만화 <템플> 시리즈는 8권까지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있어 늘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이 재미있는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다고 하니 당연히 너무나 기뻤다.
우연히도 나는 애니메이션 <템플 1화>가 방영될 때까지 애니메이션 PV 영상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공 아카가미를 담당한 성우를 알지 못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 <템플 1화>를 통해 처음으로 아카가미를 연기하는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연기력은 나쁘지 않지만― 목소리의 이미지가 만화를 읽을 때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만화 <템플>를 읽을 때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적이 있던 만화 <그랑블루>의 이오리 같은 느낌의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읽었는데, 애니메이션 <템플>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아카가미의 목소리는 너무 중후했다. 이런 게 아니라 가벼운 톤을 가진 성우가 아카가미를 연기했으면 캐릭터와 완전히 매치가 되었을 텐데… 이건 좀 어울리지 않았다.
물론,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해당 성우를 아카가미의 성우로 뽑은 현지 감독과 관계자들의 의중이 더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화 <템플>의 독자로서는 애니메이션 <템플>의 아카가미 아케미츠를 연기하는 성우 님의 목소리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뭐, 대신 다른 히로인들은 대체로 다 이미지대로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남자 성우의 목소리가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 듯한 위화감이 있기는 했어도 애니메이션 <템플 1화>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템플>이라는 작품은 캐릭터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떠들썩한 분위기로 그려지는 재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번 애니메이션 1화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여승방을 찾아간 주인공의 이야기다.
주인공 아카가미 아케미츠는 전형적인 바람둥이 집안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경계심이 어린 눈초리를 받으면서 자랐다. 그는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우연히 유즈키를 만난 이후 참았던 번뇌가 한 번에 폭발하면서 도무지 자신의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아카가미는 숙부가 추천해 준 사찰로 들어가 번뇌 퇴치를 위한 수행을 하려고 했지만, 해당 사찰은 남자 금지인 여승방이 되어 있어 오히려 번뇌가 끊임없이 부추김을 당하는 이벤트가 연이어 벌어졌다. 아카가미는 이곳의 주지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이후 사찰을 나가려고 했는데, 그는 이곳에 뼈를 묻어야 하는 이유가 생겨버렸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이곳에서 2천 만 엔을 빌려서 잠적을 해버린 것이다. 덕분에 주인공은 몇 명의 반대와 고민이 있었지만, 몸으로 2천 만 엔을 갚기 위해 일하기로 하면서 여승방에 거주하기로 한다. 앞으로 이곳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여러 히로인들과 럭키 스케베 이벤트를 통해 거리를 좁히고, 주인공은 뜻하지 않은 하렘을 만들게 된다.
자세한 건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되고 있는 만화 <템플> 시리즈를 읽어보도록 하자. 만화는 정말 너무나 재미있고, 히로인들의 모습도 너무나 매력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애니메이션 <템플>은 남자 성우의 목소리가 좀 위화감이 들기는 하지만, 히로인들의 모습을 보는 목적으로 보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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