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5. 4. 22:53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6권>은 지난 5권에 이어서 아마네의 본가에서 여름방학을 만끽하는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은 지난 5권에서 있었던 작은 사건 이후 더욱 거리가 가까워져 있었는데, 5권에서 읽을 수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너무나 달달했다.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한 장면을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어디 가고 싶어?"
"아마네 군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좋아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어디에도 가기 싫어지네. 멋을 내주는 건 좋은데,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걸."
"그런 걸 집 데이트라고 하는 것 같아요. 집이라도 좋아요. 며칠 동안 날씨가 나빠질지도 모른다고 하고요." (본문 52)
실제로 두 사람은 여러 이유로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에서 읽을 수 있는 두 사람이 집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어? 안 하는 거야? 이런 분위기인데도 안 한다고?'라는 딴죽을 걸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이제 키스도 했고, 함께 자기도 했지만… 그 일만은 하지 않았다.
물론, 학생이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나 미국은 저 정도의 나이가 된다면 기본적으로 피임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마련이다. '하지 말라'라고 하는 것보다 '해도 좋으니 피임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게 학교와 부모님들이 가르치는 방식인데(물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네의 부모님은 전적으로 후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르익은 시점에서 두 사람이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에서 그런 장면은 볼 수 없었다. 대신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의 스킨십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잦아졌을 뿐만 아니라 조금씩 단계를 확실하게 올려가고 있었다. (웃음)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에서 두 사람은 살짝 수위를 올리기는 했어도 서로가 태어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 대신 아마네의 본가에서 아마네가 또 한 명의 옛날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 친구는 5권에서 만났던 인물만큼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라 큰 마찰은 없었다.
소꿉친구 여동생이 귀여운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마네는 최종적으로 과거의 일을 모두 홀가분하게 털어낼 수 있었다. 이번여름 방학 편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던 이야기의 핵심은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아마네가 과거를 마주하는 것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도 <옆집 천사님>의 매력이다.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에서 아마네와 마히루는 여름 방학을 모두 본가에서 보내지 않고, 도쿄로 귀성해 치토세와 이츠키 두 사람과 함께 여름 축제를 즐기거나 치토세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여름 방학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시 여름 방학의 마무리는 여름 방학 숙제를 다 하지 못한 친구를 돕기 마련이었다. (웃음)
이렇게 모든 이야기가 훈훈하게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옆집 천사님 6권>은 과거의 인연과 짐을 훌훌 털어버린 아마네와 달리 마히루에게 생각지 못한 과거의 인연과 짐이 생기게 된다. 이 일을 촉발한 인물은 마히루의 아버지 시이나 아사히로, 그가 마히루를 만나기 위해 맨션에 찾아왔다가 아마네를 만나면서 세 사람 사이에 접점이 생겨났다.
마히루의 아버지는 절대 악인은 아니었지만… 그가 이 시점에서 마히루를 찾은 이유는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에서도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마히루를 데리고 가려고 하거나 억지로 만나고자 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아마 추후에 마히루의 아버지는 다시 한번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
왜냐하면, 마히루와 아마네 두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서로가 끌어안고 있는 문제를 모두 극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네는 마히루 덕분에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면서 홀가분해질 수 있었지만, 마히루는 여전히 어머니와 아버지의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앞으로 <옆집 천사님>는 마히루의 문제를 다룰 확률이 높았다.
뭐,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6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오는 5월을 맞아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7권>이 노블엔진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니… 조만간에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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