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4. 23. 09:51
개인적으로 오는 2023년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2학년 편 8권>과 함께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을 오늘 마침내 다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변마금 20권>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그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의 막을 올리는 프롤로그는 루미아 틴젤의 스페어가 될 수 있는 레닐리아를 밖으로 피신시키기 위해서 시스티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등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모습에서 그들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이름과 얼굴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해도 글렌과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주인공 글렌은 지난 18권과 19권에서 과거로 모험을 떠났기 때문에 아직 현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에서 하늘의 지혜연구회를 이끄는 마왕의 군세와 외도 마술사를 상대하는 이들은 모두 '글렌'이라는 인물의 영향을 받아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다. 사실상 이 최후 전쟁은 마왕vs글렌의 싸움인 셈이었다.
자리에 없어도 그동안 모두와 맺어온 인연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100번 싸우면 99번은 지지만 1번의 이길 기회를 찾는 글렌의 집념은 사령관 이브 이그나이트가 반격의 봉화를 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녀가 이번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에서 보여주는 전략은 책을 읽으면서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대도사가 이끄는 마왕군의 전력 앞에 이브와 그녀의 가설을 증빙해 준 포젤 교수에 의해 만반의 대책을 세워 대비할 수 있었다. 대도사는 단순히 알자노 제국과 마술학원을 지도에서 지우는 것이 아니라 제국과 마술학원 땅에서 '성배의 의식'을 치르고자 하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대도사는 일부러 망자의 군단을 동원했던 거다.
보통 '성배의 의식'이라고 말한다면 자연스레 과거 재미있게 본 TYPE-MOON의 작품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를 떠올리게 된다. 해당 작품에서 성배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성배의 잔'만이 아니라 '성배의 내용물'을 채울 필요가 있었는데, 그 내용물이 되는 것은 마스터들이 전쟁을 위해 소환했던 서번트였다. 즉, 페지테의 상황도 똑같았다.
성배의 의식을 치르는 데에 필요한 공물을 채우기 위해서 대도사는 일부러 엘레노아가 이끄는 망자의 군단을 페지테의 병사들과 부딪히게 해 희생을 늘리고자 했던 것이다. 이를 눈치챈 이브는 이들의 전략을 뿌리부터 뒤집는 전략을 세워 위험하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그들을 상대하게 된다. 덕분에 <변마금 20권>은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숨 돌릴 틈이 없었던 건 며칠 전에 소개한 라이트 노벨 <86 에이티식스 8권>도 마찬가지이지만, <86 에이티식스 8권>은 등장인물들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찰을 심도 있게 다루다 보니 정신적은 피로가 강했다. 하지만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은 그런 고찰보다 흥미진진한 싸움이 대부분이다 보니 정신적인 피로가 덜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리엘도 페지테에서 소중한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고군분투한다.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을 읽어 본다면 리엘이 검의 공주 엘리에터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그녀가 어떤 선택지를 선택했는지 알고 정말 깜짝 놀랐었다.
과거 글렌과 함께 했던 동료들― 이브와 리엘, 알베르트가 각자 눈앞에서 페지테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 간부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연신 감탄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정말 얼마 만에 판타지 라이트 노벨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씩 너무 즐거워서 입에서 미소를 지우지 못한 채 읽었는지 모르겠다. (웃음)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0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변마금 20권>은 지난 <변마금 18권~19권>과 마찬가지로 상하로 나누어져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1권>을 통해 하나의 전투가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2권까지 발매되었으니… 한국도 얼른 21권이 발매되었으면 한다.
음, 그런데 한국에서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발매 주기는 5~6개월 정도이다 보니 아마 다음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1권>을 읽을 수 있는 건 오는 2023년 10월 혹은 11월이 될 것 같아 무척 아쉽다. 부디 이변이 생겨서 올여름에는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1권>을 읽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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