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7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2. 12. 23:02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17화>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류가 아스트레아 파밀리아 멤버와 이야기를 나눈 과거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정의의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스트레 파밀리아에서 모두를 지키고 구하기 위해서 모험가로 활약하던 류는 '정의의 사도'라는 이상을 품고 있었다. 그녀는 희생 없이 모두를 구하고 싶은 그런 어리석은 인물이었다.
과거 <페이트 제로>에서 볼 수 있는 에미야 키리츠구가 품었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볼 수 있는 에미야 시로에게 계승된 그런 어리석은 이상을 품었던 류는 이블스의 잔당에 희생된 동료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그 이상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상이라는 것은 이룰 수 없기에, 도달할 수가 없기에 이상이라는 것을 류 자신도 인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곁에 있는 벨 크라넬은 아직 무너지지 않은 채 이상을 추구하는 모험가였다. 그녀는 벨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상을 추구하던 시절의 자신도 저런 눈을 하고 있었을까?'라며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류에게 있어 벨이라는 존재는 그저 지인 샤르가 좋아하는 지인에 불과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류에게 벨은 그 존재 가치가 바뀐다.
그 이야기는 조금 더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확실히 볼 수 있는데, 궁금한 사람은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4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시리즈는 벨프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우리 주인공 벨이 제대로 활약하는 건 아직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7화>는 류와 벨이 하는 모험을 그리는 데에 조금 더 분량을 할애하면서 벨프 일행이 마주한 모험도 확실히 보여주었다. 벨프와 릴리 일행은 마침내 27계층에서 벨이 저거노트와 싸웠던 장소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레어 몬스터 볼티메리아의 습격이었다.
한 마리로 따진가면 그렇게 강한 개체는 아니라고 해도, 내구성이 강한 개체 수십 마리가 연거푸 그들을 공격하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지친 체력과 마력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상태였다. 생존을 건 싸움이라는 것은 압도적인 실력이 있어도 압도적인 물량 공세 앞에 힘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것을 볼티메리아 무리가 증명하는 듯했다.
벨프의 무릎이 꺾이고, 모두의 체력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물량 공세에는 물량 공세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주장하듯 제노스 일행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준다. 이번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7화>는 제노스 일행의 등장으로 모두는 한시름 덜면서 벨을 구하기 위해 이동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다음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8화>를 지켜보도록 하자.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