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5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1. 30. 17:13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5화>는 잠들어 있는 류 리온이 여전히 꿈을 꾸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류의 잃어버린 동료 아스트레아 파밀리아와 함께 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류의 모습과 함께 쥬라가 준비한 함정으로 향하는 아스트레아 파밀라의 모습을 보며 울부짖는 류의 모습은 무척 가슴이 아리게 했다. 되돌릴 수 있는 슬픔은 너무나 가혹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벨은 류가 무방비한 모습으로 잠꼬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웃으면서도 류가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의 눈앞에 재차 스컬쉽이 나타나 자칫 전투가 벌어질 뻔했지만, 막무가내로 모험자들을 공격하는 상·중층 몬스터와 달리 심층 몬스터들은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있다 보니 물러났다.
벨과 류 두 사람이 그렇게 여전히 잠시도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가까스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릴리와 벨프가 있는 하층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암피스 바에나를 가까스로 쓰러뜨린 가까스로 도망친 건 좋았지만, 그들의 눈앞에는 계속해서 몬스터들이 몰려오면서 숨 돌릴 시간도 없는 상황 속에서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거기서 릴리 일행은 벨과 함께 있던 리빌라 마을의 보르스를 만나 벨과 신종 몬스터 저거노트에 대한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벨의 한쪽 팔이 날아갔을 뿐만 아니라 목뼈가 부러진 듯한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틀림없이 죽었을 거라고 말하는 보르스의 말에 모두 좌절했지만, 시체를 확실히 본 건 아니기에 릴리 일행은 실낱 같은 희망을 품는다.
벨이 살아 있을 거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었다면 그들은 여전히 벨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벨은 하층이 아니라 심층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부지런히 걸어도 제 시간 안에 도달하는 건 어려워 보였다. 기댈 곳은 마을에서 출발한 츠바키와 고양이 소녀들을 포함한 구조대가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해 그들을 돕는 것뿐이었다.
단, 그것은 어디까지 평범한 파밀리아의 파티에 한하는 이야기다. 벨을 따라 모험을 하는 헤스티아 파밀리아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있다면 그 불씨를 키워나가는 것이 그들의 힘이다. 벨프는 여러 고민을 하다가 지금 이 장소에서 마검을 제작하겠다고 선언한다. 릴리는 말도 안 된다며 나무라지만, 지금의 벨프에게는 그것이 최후의 수단이었다.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4권>에서 아이샤가 벨프에게 재차 각오를 묻는 장면을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벨프와 정면으로 마주 선 아이샤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할 수 있냐?"
그녀가 물은 것은 그뿐이었다.
대답하기 전에, 벨프는 눈을 감았다.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에 눈을 돌렸다.
메는 있다.
쇠는 있다.
그렇다면 너의 '불꽃'은 타오르고 있는가?
"――당연하지!"
타오르고 있다.
벨프의 정열은 전에 없을 정도로 이글거렸다.
눈을 크게 뜨고 온 힘을 다해 외쳤다.
"메와 쇠, 그리고 불타는 열정만 있으면 무기는 어디서든 만들 수 있어! 그게 우리 스미스다!!"
주의를 뒤흔드는 결의와 맹세의 목소리.
숨을 멈춘 소녀들과 달리, 아이샤는 웃었다.
"좋아, 해봐." (본문 176)
그렇게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5화>은 벨프가 마검을 벼를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다소 재미있는 전개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실망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점차 다가오는 또 하나의 결전을 향한 고요에 가슴이 술렁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던만추 4기 16화>는 어디까지 그려질까?
그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16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할 수 있도록 하자. 여기서 벨프가 이룩하는 업적은 벨에 버금가는, 아니, 어쩌면 벨 이상으로 오라리오의 역사에 기록될 엄청난 업적이다. 충분히 벨프의 활약을 기대하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라노벨 <던만추 14권>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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