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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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차원의 유혹 16권 표지

 드디어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의 최신권 16권이 정식 발매되었다. 하지만 정식 발매되었다고 해도 한국어로 번역된 <2.5차원의 유혹 16권>이 발매된 건 아니고, 오는 23년 1월을 맞아 일본에서 <2.5차원의 유혹 16권>이 발매되었다. 덕분에 나는 곧바로 예스24에서 사전 예약 주문을 통해 책을 주문할 수 있었다.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두 악마의 모습은 요키와 753 두 사람이 한 리리엘 외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로, 현역 사천왕인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만화에서 잘 그려져 있었다. 왼쪽이 요키가 분장한 요키엘이고, 오른쪽이 753가 분장한 나미엘이다. 풍만한 가슴부터 시작해서 모든 모습이 감탄만이 나왔다.

 

 하지만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의 주인공은 표지를 장식한 요키와 753 두 사람이 아니다. 이번 16권의 주인공은 지난 15권에서 표지를 장식한 새로운 캐릭터 '하나 츠바키'로, 만연 멤버들과 함께 코스프레를 준비해서 마침내 오른 무대 위에서 그녀가 자신이 껴안고 있는 문제를 마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16권에서 무척 잘 그려졌다.

 

 츠바키가 하는 고민은 사춘기 시절 흔히 하는 고민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되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늘상 하는 고민이기도 하다. 우리는 분명히 취미 생활로 오늘을 즐기기 위해서 만화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을 하다 보면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지?'라며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유는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렇게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 누군가는 미래의 자신을 위해서 토익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공부를 하면서 자신에게 투자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에게는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웃고 떠드는 시간이 대단히 무의미한 시간으로 보이지 않을까?

 

2.5차원의 유혹 16권 중에서

 하나 츠바키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생산성이 있어야 하고, 미래로 이어졌을 때 나에게 가치가 있는 일어야 했다. 아무리 지금이 즐거워도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그래서 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이게 생산성이 있는 일이야? 이게 가치 있는 일이야?'라는 질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했다.

 

 분명히 자신이 좋아서 선택했고, 지금 이 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데도 그런 의문을 가슴에 품은 순간 눈앞에서 모든 색이 사라지면서 의미가 없어 보이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어떤 일을 좋아하더라도 마음껏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츠바키는 항상 미아처럼 자신에게 있어 생산성이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츠바키는 모두처럼 평범히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이런 자신이 정말 싫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무척 가슴 아팠다. 그런 츠바키에게 오타쿠의 길(?)을 말하며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꼭 의미를 찾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쳐준 인물이 바로 만연부의 부장이자 우리 주인공 오쿠무라다.

 

 오쿠무라는 츠바키에게 "네가 고민하고 말한 의미도, 생산성도, 사회도, 미래도, 인생도, 행복도 누군가의 체험이야. 의미는 자신이 자유롭게 정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쿠무라가 들려준 여러 이야기 덕분에 그녀는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2.5차원의 유혹 16권 중에서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은 코스프레 이벤트를 통해 츠바키가 나약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좋아하는 지금'을 마음껏 만끽하는 모습이 아주 눈부시게 그려졌다. 만화 16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츠바키가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그래서 뭐? 무슨 가치가 있는데?'라는 의문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누군가는 취미 생활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가치 있는 일에 쏟으면서 내일의 나를 위해 보내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고 투자하는 시간만이 가치 있는 건 아니다. 내일이면 과거일 오늘이라는 시간을 힘껏 살아가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물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내팽겨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모두 내팽개치고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 문제다. 하지만 하나 츠바키는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기 위해서 고민하고, 방황한 끝에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아마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을 읽으면서 적지 않은 독자가 '나는 어떻게?'라며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우리가 누군가 본다면 전혀 가치가 없는 시간에 시간과 돈을 들여 열중하는 좋아하는 취미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지금 이렇게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그렇다.

 

 이 일은 단순히 취미 생활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블로그에 작성한 글이 사람들에게 노출이 될 때 함께 노출이 되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통해 조금씩 가치를 생산하는 나의 본업이기도 하다. 어머니 회삿일을 도우면서 조금씩 돈을 받기는 해도 어디까지 나는 돈을 버는 일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여러 개의 블로그를 통해 얻는 것이 진짜 수입이다.

 

2.5차원의 유혹 16권 중에서

 그래서 나는 항상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더 가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언제까지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속 시원하게 떨쳐버린 적이 없다. 덤덤하게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로 만들어서 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서 나의 일로 만드는 일을 한다고 말해도 늘 마음 한구석에는 걱정을 지울 수 없었다.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츠바키의 고민은 바로 그 출발점이 같은 고민이다. 오늘 내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야 미래를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한 사람의 몫을 하면서 똑바로 된 어른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한 확신이 없을수록 우리는 츠비카와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문득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우리가 그 걱정에서 비롯되는 여러 의문에 자신 있게 "괜찮다!"라고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자기 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 확신과 용기는 좋아하는 일에 투자한 노력만큼 커지는 법이다.

 

 그러니 비록 지금의 시간이 아무런 가치가 없어 보이더라도, 지금을 있는 힘껏 살아가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사람만이 오늘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뭐, 만화 후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만화 16권에서 그려진 츠카비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이야기였다.

 

 글이 깔끔하게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지만, 차후 한국에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이 정식 발매된다면 다시금 책을 읽고 그때 네이버 블로그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에 작성할 글은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중요한 건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에서 읽은 츠바키의 모습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최고였다는 점이다!

 

 코스프레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 모두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노는 장면과 평범한 하루를 즐기는 모습까지 모두 다 좋았다. 그리고 만화 <2.5차원의 유혹 16권> 마지막 화로 실린 <2.5차원의 유혹>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보너스 편에서 볼 수 있는 수영복 피팅 장면도 아주 훌륭했으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꼭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웃음)

 

 

만화 2.5차원의 유혹 1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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