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1. 8. 15:56
그동안 책은 1권만 읽은 이후 최근에 발매된 6권까지 구매했지만 포장지조차 뜯지 않은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의 애니메이션 방영이 마침내 시작되었다. 애니메이션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화>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말을 처음 나눈 장면으로 시작한다.
남자 주인공 후지미야가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쓰고 평범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고생을 줍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그는 "재워 줘!"라고 말하는 여고생보다 조금 더 위험한 느낌으로 혼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여고생을 만났다. 그 여고생이 바로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의 여자 주인공인 천사 시이나 마히루였다.
시이나 마히루는 무슨 사정이 있는지 아무도 없는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 우산도 쓰지 않은 상태로 비를 맞고 있었다. 후지미야는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그 모습을 못 본 척할 수 없어 그녀에게 우산을 건네며 말을 걸게 된다. 알고 보니 그녀는 같은 반의 동급생일 뿐만 아니라 같은 아파트에서 바로 옆집에 사는 인물이었다.
옆집에 살고 같은 학교의 같은 반 동급생이라고 해도 말을 섞을 계기가 없었던 두 사람이 이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조금씩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주인공이 마치 우산을 빌려준 대가를 갚으라고 간접적으로 말하듯이 감기에 걸려 마히루의 간병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마히루가 보여주는 가정적인 모습들은 '천사'라는 별명이 잘 어울렸다.
후지미야가 감기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건 아니겠지만, 후지마야가 감기에 걸린 덕분에 마히루는 그에게 단순히 우산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신경을 쓰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이 베란다에서 이야기를 나눈 모습을 통해 후지미야가 쉽게 감기에 걸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아 면역력이 약했던 거다.
한 차례 후지미야에게 찬거리를 제공해준 마히루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그에게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갖다 주면서 그가 제대로 먹고살 수 있도록 해준다. 덕분에 후지미야는 친구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얼굴색이 좋아지게 되었는데, 그는 친구에게 들은 말과 마히루에게 들은 잔소리(?) 덕분에 겨우겨우 청소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평소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어질러진 집을 혼자 치우는 일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소 청소를 하는 집도 마음 먹고 대청소를 하려고 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치워야 할 게 많아 머리가 아프기 마련인데, 종종 뉴스에 나오는 "청소를 하지 않고 엉망으로 방을 쓴 이후 도망간 세입자'가 되기 직전인 후지미야의 방은 더 힘들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천사처럼 강림한 인물이 바로 옆집에 사는 마히루로, 마히루는 후지미야를 도와 그의 청소를 하나부터 열까지 진두지휘하며 드디어 후지미야의 방을 드디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들 수 있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청소를 다 마친 이후에 "이런 날은 짜장면에 탕수육이지. "이라며 배달을 시켰겠지만, 이곳은 일본이었기에 피자를 주문했다.
처음 배달 피자를 먹는 마히루가 보여주는 모습은 이게 또 애니메이션에서 너무 귀엽게 잘 그려져 있어 무심코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권>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마히루도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서로를 신경 쓰게 된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뭐, 당연히 두 사람이 점차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리라는 건 쉽게 예상해볼 수 있다. 라이트 노벨 1권을 읽은 이후 밀린 다른 작품을 읽느라 꽤 권이 밀린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시리즈는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부터 열심히 밀린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시리즈를 읽어야 할 듯하다.
무뚝뚝하면서도 귀여운 이웃과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지는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애니메이션도, 라이트 노벨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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