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봇치 더 록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2. 11. 11. 11:49
일반적으로 낯가림이 심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시선을 받는 일을 스스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낯가림이 심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는 걸 꺼리면 꺼릴수록 더 사람들과 얽매이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만화를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내가 그런 사람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읽은 만화 <봇치 더 록 1권>의 주인공 고토 히토리는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낯가림을 고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는 데다가 아싸에서 인싸가 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어릴 때 중학교 시절 우연히 본 한 밴드 멤버의 인터뷰에 감명을 받아 자신도 밴드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문제는 혼자 기타를 연습하는 데에 3년이라는 시간을 소요한 탓에 중학교는 인싸는커녕, 친구 한 명 제대로 사귀지 못한 채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고등학교 데뷔라는 러브 코미디나 많은 만화와 라이트 노벨에서 등장하는 일발 역전의 한 수가 남아 있었지만, 히토리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첫날부터 반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에 실패하며 울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아직 어려웠다. '밴드'라는 것은 한 명이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보니 분명히 그녀와 마음이 맞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기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이치지 니지카'라는 인물이다.
니지카를 만난 히토리는 어쩌다 보니 그녀의 손에 이끌러 라이브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이 지켜보는 무대 위에 서게 된다. 당연히 지금까지 혼자 기타를 연주했던 히토리가 밴드의 멤버들과 소리를 맞추는 일은 쉽지 않았고, 낯가림이 워낙 심한 탓에 '완숙 망고' 상자 속에서 기타를 연주한다는 흑역사를 새롭게 갱신했다.
하지만 히토리는 포기하고 좌절하는 일 없이 니지카와 야마다, 이쿠요 등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다. 만화 <봇치 더 록>은 그렇게 혼자(봇치)인 주인공 히토리가 록을 하면서 함께 밴드 멤버로 활동할 친구들을 만나면서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낯가림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현재 만화 <봇치 더 록>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이기도 한데,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은 <케이온>이 떠오른다 혹은 <천사의 3P>를 보는 것 같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애니메이션 <봇치 더 록>은 보지 못했지만, 만화 1권을 읽어보았을 때는 애니메이션은 음악이 더해져 멋진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평소 밴드 음악을 좋아하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도전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만화 <봇치 더 록>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애니메이션도 분명히 잘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애니플렉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PV 영상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었는데,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역시 음악은 모두를 친구로 만드는… 멋진 계기가 되는 듯하다. (웃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