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마법 소녀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 문화/아니메 관련
- 2013. 3. 28. 08:00
[애니메이션 이야기] 애니메이션 작품 속의 마법소녀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며칠 전에 마법 소녀 리리컬 나노하 극장판 2기 후기글을 블로그에 쓰다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마법 소녀(마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정말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애니메이션 내에서 마법 소녀의 모습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그렇게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나는 오늘 '애니메이션의 마법 소녀는 어떻게 변해왔을까?'라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마법 소녀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아왔다. 그리고 그 마법 소녀는 애니메이션에만 한정되지 않고 소설에서도 등장했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 세월 동안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었던 '해리포터' 시리즈도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마법 소녀가 등장하는 몇 가지 작품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몇 가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마법 소녀(마녀)를 이야기할 것이다. 단지, 이 글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내가 '봤었던'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정리하였기에 다른 사람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그러나 워낙 대표적인 애니메이션들이기에 낯설기보다는 그리움이 진하게 묻어나오리라 확신한다. 자,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웨딩피치와 세일러문
'마법 소녀'를 말하는 데에서 역시 위 두 작품, '웨딩피치'와 '세일러문'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웨딩피치와 세일러문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하게 변신하여 악의 세력과 싸우는 미소녀… 마법 소녀들의 이야기였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묘사가 되었었고, 어려서 순수했던 우리 마음에 정말 뜨거운 감정을 심어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법 소녀는 늘 화려한 이펙트 속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악과 싸우는 역할을 하였었다.
카드캡터 사쿠라(체리)
하지만 '카드캡터 사쿠라'가 방영되기 시작했을 때, 그 마법 소녀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굳이 악과 싸우는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마법 소녀는 충분히 그 멋을 발휘했으며, 마법을 통해 변신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다양한 옷을 입으면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크로우카드를 모으면서 벌어졌던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사쿠라가 내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졌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웨딩피치와 세일러문 같은 작품 속에서 마법 소녀가 악과 싸우는 역할에서 점차 일상의 속의 역할로 바뀌기 시작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꼬마 마법사 레미
그리고 다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마법이라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준 '꼬마 마법사 레미'였다. 딱히 악의 세력과 싸우지도 않고, 그저 평범하게 마법사 시험을 치러 정식 마녀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상 이야기로 당시 아이들에게 꽤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부분적으로 트러블을 마법으로 해결하고,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적당히 재밌었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대가 점점 변해가면서 애니메이션에서 마법은 단순히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마법 소녀 리리컬 나노하'였다. 이 작품에서도 마법을 얻어 어떤 특정 도구의 힘을 빌려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전투장면에서나 이야기 진행 장면에서나 과거 마법 소녀가 등장한 애니메이션과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마법 소녀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좀 유치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산산조각내주었다.
수호캐릭터
이제 마법은 아이들의 단순한 꿈이 아닌 꿈을 향한 도전하는 힘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수호캐릭터(한국명은 캐릭캐릭 체인지)'라는 작품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마법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마음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마음의 힘이었다. 여기서도 선과 악의 구조는 등장하지만, 그 구조는 여태까지 마법 소녀 애니메이션이 취했던 구조와 조금 다른 구조였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그렇게 마법 소녀가 점차 다르게 변해가는 과정에서 시대의 역작이라고 불리는 '마법 소녀 마도카 마기카'라는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때까지 마법 소녀가 등장한 작품의 구조를 완전히 탈피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고, 그 신선함과 뛰어난 작품 완성도에 많은 사람이 반하게 하였다. 여기서 마법 소녀는 '수호캐릭터'와 마찬가지로 꿈과 바람을 이루는 힘에 가까우며, 여기서 적은 조금 추상적이지만, 기존의 악의 세력과는 다른 적이었다. 아무튼, 그런 방식으로 '마법 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마법소녀'가 등장하는 작품의 레벨을 최고 레벨로 올린 역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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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내가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마법 소녀'가 등장했던 작품들의 이야기이다. 애니메이션의 마법 소녀는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졌고, 그 역할도 달라졌다. 단순히 악당과 싸우기 위해 마법을 발휘하는 소녀에서 일상 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법을 쓰는 소녀로, 꿈을 지키기 위해 마법을 쓰는 소녀로, 친구를 지키기 위해 마법을 쓰는 소녀로 변해왔다. 과연 다음에는 또 어떤 목적을 위해 마법을 쓰는 소녀가 우리 앞에 나타날까?
여전히 모든 사람 속에는 '마법을 쓰는 소녀'를 동경하는 마음이 남아있고, 소비 욕구가 여전히 존재하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마법 소녀가 등장하는 작품은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작품 중에서 '아, 이 애니메이션!' 하며 알고 있는 작품도 있을 것이고, '이건 모르겠는데?'라는 의문이 드는 모르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애니메이션이든 모두 그 시점에서 '마법 소녀'를 대표하였던 작품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으로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애니메이션의 마법 소녀는 어떻게 변해왔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짧게 해보았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은 마법 소녀들이 잘 채워줬을 것이다. 크크크. 그럼, 여기서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허접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것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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