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 후기

반응형

 지난 2021년 8월에 발매되었던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는 본편에서 읽어볼 수 없었던 스핀오프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하지만 스핀오프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고 해도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본편에서 어떤 사건이 있은 직후 혹은 어떤 사건이 있기 전의 일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잇키가 사냥꾼과 싸움을 이긴 이후에 잇키의 밑(?)으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검술과 체술의 기본을 가르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모습은 본편에서도 볼 수가 있었는데, 완전히 스텔라의 시점에서 에피소드를 읽어볼 수 있어 무척 흥미진진했다.

 

 그중에서도 역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스텔라가 시즈쿠만 챙기는 잇키의 모습에 삐져 있다가 아리스인으로부터 어떤 게임을 소개받고 플레이하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에서 스텔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선택지를 선택했다가 잇키와 닮은 게임 속 주인공을 공략 해나가게 되는데… 여기서 스텔라가 보여준 모습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 중에서

 

 해당 장면은 애니메이션 <낙제기사의 영웅담 5화>에서도 볼 수 있는데, 조금 시점을 바꿔서 완전히 스텔라가 해당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에서 읽어볼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 스텔라가 보여주는 그 귀여움의 레벨은 이번 <제로> 편에서도 완전히 폭발하고 있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잇키가 잠시 의식을 잃고 있을 때 스텔라가 잇키에게 몰래 입을 맞추려다 시즈쿠에게 들킨 이후의 소동이 그려져 있다. 여기서 시즈쿠는 스텔라에게 여러 테스트를 한다면서 '한 명의 여성으로 갖춰야 할 소질, 다시 말해서 집안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과제를 제시하면서 스텔라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스텔라는 시즈쿠가 던진 과제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거뜬히 클리어했다. 해당 과제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혔던 알몸 앞치마로 한정된 재료를 사용해서 시즈쿠가 파놓은 함정까지 돌파해 제대로 된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면서 시즈쿠를 압도했다. 이 장면에 수록된 흑백 일러스트가 정말 최고이니 꼭 보도록 하자.

 

▲ 애니메이션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 중에서

 

 그리고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에서는 본편에서 살짝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했어도 사건의 중심이 된 적이 없던 인물 두 사람과 시간을 갖는 잇키의 에피소드를 읽어볼 수 있다. 그 인물들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학생회 부회장 카나타 선배와 잇키의 졸업 시험 상대가 되었던 오레키 유리 선생님이다.

 

 부회장 카나타 선배와 잇키 사이에서는 살짝 러브 코미디 같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고,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본편에서 얼굴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카나타의 얼굴을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에 첨부된 일러스트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녀도 역시 몸매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매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또한, 오레키 유리 선생님은 하군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강한 인물이라는 건 알 수 있어도 어느 정도로 강한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에 수록된 '제로' 에피소드에서는 쿠로가네 잇키가 두 번째 1학년이 되기 위해서 치르는 입학시험에서 그 힘을 십분 발휘하게 된다.

 

 한 장면을 옮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그것은 오레키 유리의 디바이스. 그리고 이 사태를 가져다준 원흉이었다.

"'바이올렛 페인(피로 물든 해원)'. 일정 범위에 있는 모든 인간에게 내가 앓는 병의 아픔을, 썩은 뼈의 삐걱거림을, 곪은 장기의 욱신거림을, 전부 동등하게 강요해서 컨디션을 강제적으로 나쁘게 몰아넣는 노블 아츠. 효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보는 그대로야."

오레키의 온갖 병에 침식된 몸이 가져다주는 격렬한 통증은 무릇 제정신을 유지할 수준이 아니다.

덩치 큰 어른이라도 숫처녀 같은 비명을 지르고 금세 의식의 차단기가 떨어진다.

의식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는 너무나 강한 통증에 미칠 것 같아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것이 보통이다. 당연하다. 그런데도

"그렇지만… 그걸 어렵지 않게 견뎌 내는구나. 쿠로가네는." (본문 230)

 

 단순히 병약한 캐릭터 포지션이 아니라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던 오레키 유리 선생님이 발휘하는 능력은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게 했다. 오레키 선생님과 잇키가 벌인 입학 시험의 이야기는 본편에서 살짝 언급이 되는 것에 그쳤기 때문에 아마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제로>를 읽으면서 십분 흥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오랜만에 읽어 본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시리즈의 <제로> 편은 여전히 스텔라가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려준 동시에 본편에서 읽지 못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애니메이션 <낙제기사의 영웅담 2기>가 나오지 않는 게 아쉽기는 해도, 라이트 노벨을 꾸준히 읽는 팬이라면 꼭 <제로>를 읽어보도록 하자!

 

 부디 소미미디어가 오는 2022년을 맞아서 라이트 노벨 <낙제기사의 영웅담 15권> 이후를 빠르게 발매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