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1. 12. 4. 09:43
이제는 주인공이 단순히 일본에서 이세계로 건너가는 건 신물이 난 독자들을 위해 나오기 시작한 새로운 설정은 이세계에서 임무를 마친 주인공이 일본으로 돌아와 다른 의미로 활약하는 설정이다. 오늘 읽은 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은 제목부터 그런 설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만화였다.
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지난 2권 마지막에 집안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해서 구미호를 상대하게 된 카구야가 주인공 모리시타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기보다는 구미호와 주인공 두 사람(?)이 서로 주먹을 주고받으며 힘을 겨루게 된다.
보통 요괴를 퇴치하는 일족이 나오고, 이세계에서 귀환한 용사가 있다면 결계를 쳐놓은 이후 조금 더 화려하게 싸우는 모습을 기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과 자칭 신이라고 말하는 구미호와의 싸움은 그런 화려함보다 그냥 두들겨 패는 식의 싸움이 전부였다.
▲ 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 중에서
"인간 따위가!"라며 흥분하는 요괴이자 자칭 신이라고 말하는 구미호를 상대로 주인공은 적당히 놀아주다가 어디까지 신체 강화 마법을 사용한 이후 주먹에 일격을 담아 구미호를 깔끔하게 이 세상에서 지운다. 이 과정에서는 '혹시 지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게 하는 장면은 조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크게 화려함도 없었다.
아마 아직 에피소드가 시작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일본으로 돌아와 상대하는 적도 여전히 송사리인 것 같았다. 앞으로 에피소드가 더 전개된다면 우리는 주인공 모리시타 다이키가 이세계에서 사용했던 용사의 힘을 완전 해방해 히로인과 힘을 합쳐 죽을 둥 살 둥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읽은 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은 주인공이 구미호를 쓰러뜨린 이후 카구야와 함께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애'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애매한 수준이지만, 카구야가 정식으로 주인공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을 비롯해 집안이 엉망진창인 카구야가 자신의 집안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 중에서
집을 나올 때 돈을 챙기지 않았던 카구야는 자신의 집에 몰래 잠입해 거의 국보에 가까운 신구를 바티칸에 팔면서 15억 엔이라는 거금을 손에 넣게 된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분에 차지 않았던 카구야는 반장의 사건과 관련된 조폭을 제압하면서 그 상위 조직까지 손을 뻗어서 합의금의 명목으로 5억 7천 만 엔을 뜯어낸다.
그렇게 집 없는 여고생으로서 순결을 팔 것까지 생각했던 카구야는 일순 부자가 되어 주인공에게 "데이트 자금도 여행 자금도 결혼 자금도 그 후의 생활비도… 전부 내가 낼 거야."라며 당당히 선언한다. 앞으로 주인공과 카구야 두 사람은 어떤 러브 코미디를 찍으면서 이세계가 아닌 일본에서 살아가게 될지 기대된다.
그리고 만화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3권> 마지막에는 주인공과 전생… 이 아니라 이세계에서 인연이 있었던 인물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헐? 얘는 또 이런 설정이냐!?'라며 딴죽을 걸게 했다. 이번 3권이 카구야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었으니, 다음 4권에서는 그 인물을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사람들마다 호불호는 나누어질 수 있고,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막 끌리는 매력이 있는 만화는 아니다. 하지만 무난히 시간을 소비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이세계 귀환 용사가 현대 최강>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판단은 어디까지 개인의 몫이니 흥미가 있다면 한번 만화를 찾아보기 바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