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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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시리즈의 공식 스핀오프 시리즈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시리즈의 제5권이 오는 2021년 11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라이트 노벨 <흔직세 제로> 시리즈는 다가오는 6권을 끝으로 완결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5권이 분기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흔직세 제로 5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지난 4권에서 신의 사도와 맞서 싸웠던 밀레디가 신대 마법의 진정한 힘에 각성하면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각성한 신대 마법의 무리한 사용으로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불안과 초조를 감출 수 없었던 오스카는 반 데르를 상대로 훈련을 하면서 감정을 부딪히고 있었다.

 

 그런 오스카를 멘탈적인 부분으로 케어하는 건 그의 여동생 콜린으로, 콜린은 이미 해방자들 사이에서 '대성모'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을 주고 있었다. 나이즈가 콜린을 오스카에게 데려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설명할 때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이번 <흔직세 제로 5권>은 그렇게 막 웃음이 넘쳐났다.

 

▲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권 표지

 

 <흔직세 제로 5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오스카와 다른 이들이 보내는 모습을 통해 다소 웃음이 가득한 분위기였다면,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에피소드에서는 분위기가 상당히 진중했다. 라우스 번이 막내 아들 샤름과 성검에 선택받아 당대의 용사가 된 자신의 전속 기사 라인하르트와 함께 도망치는 장면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교회의 세력권에서 벗어나 추격자를 피해서 밀레디 일행에 합류하려고 하는 라우스를 돕기 위해서 밀레디 일행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을 파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라우스의 다른 두 아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라우스와 샤름을 공격하게 만들었다. 역시 아무리 각오를 굳힌 라우스라고 해도 한순간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스이'라는 토인족의 활약 덕분에 시간을 끌면서 나이즈와 반 데르가 때마침 도착해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정말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권>에서 이 장면 만큼은 손에 땀을 쥐고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말은 <흔직세 제로 5권>에서 읽을 수 있는 다른 모든 장면은 그렇게 썩 긴장감이 흐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스이'라는 토인족이 만드는 바보 같은 분위기는 책을 읽는 독자가 미친듯이 웃게 만들었다. 그녀가 보여주는 짜증스러움은 밀레디 라이센에 견줄 정도의 레벨로, 적을 도발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같은 편을 향해서도 무심코 열이 받을 정도로 내뱉는 쓰레기 소리는 가관이었다. 라우스를 구출한 이후 한 장면을 옮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키아라? 아~, 당신이 밀레디 씨가 말하던 인싸 토끼 키아인가요? 좋네요, 여관에 젊은 처자가 있으니까 화사해서. 하나 물어봐도 돼요? 목숨 걸고 일하지도 않는데 거대 조직이 생활을 보장해주는 기분은 어때요?』

질투로 점철된 얼굴로 독설을 퍼부었다.

수인의 성역인 공화국에서, 그것도 동갑 토인족이 전사장을 맡다니, 멋져!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던 키아라의 마음은 즉시 박살났다.

쉽게 말해 스이가 이상할 정도로 키아라에게 시비를 거는 이유는 질투 때문이었다.

심성이 음습한 스이는 밝고 쾌활하며 지원자에게 인기 점원이기까지 한 키아하를 질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쓰레기였다.

그때,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와 함께 기막혀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침부터 웬 소란이야, 잉여 토끼."

반드르였다.

"키아라, 부르는데요?"

"네 얘기야!"

반드르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본문 273)

 

 이 장면만 본다면 '스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쓰레기 중의 쓰레기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녀가 하는 행동과 말은 모두 사람들에게 '열받는다' 수준을 넘어서 '죽여버리고 싶다'에 이를 때도 있었지만, 스이는 확실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누구도 그녀의 멋대로 하는 행동과 말에 대해 똑같이 대응하면서도 그녀를 무시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권 중에서

 

 이렇게 유쾌한 스이의 활약 덕분에 다소 긴장만으로 점철될 수 있었던 라우스 번 일행의 도주 에피소드는 무척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해방자 본거지에 도착해 밀레디와 만나 벌어진 일은 스이의 활약과 다른 방향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냨ㅋㅋㅋㅋㅋ"라며 책을 읽다가 미친듯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의식을 되찾았다고 해도 혼백에 문제가 생겼는지 달라진 성격을 보여주는 밀레디 라이센에 완전히 반해버린 성검에 선택받은 당대의 용사 라인하르트가 보여주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이 부분은 직접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권>을 읽어 보도록 하자. 차후에는 라우스의 아들 샤름 또한 오스카의 여동생에게 반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모두가 하하호호 떠들고 웃는 모습은 괜스레 마지막 결전에 대한 긴장감을 천천히 높이는 모습이기도 했다. 해방자들의 최종 단계인 변혁의 종을 울리기 위해서 모두가 착실히 준비하는 동안 교회 측은 신대 마법을 사용하는 이들과 관련된 이들을 사로 잡아 공개 처형을 하겠다면서 먼저 당당히 선전포고를 해버린다.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5권>은 그 공개 처형이 이루어지는 교회의 신도에 밀레디를 포함한 신대 마법을 사용하는 7명이 주축이 되어 결계를 깨뜨리혀 화려하게 등장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아마 다음 6권에서는 이로 말할 수 없는 처절한 싸움과 함께 약속된 패배를 하는 장면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시리즈의 스핀오프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시리즈는 다음 6권으로 완결을 맺는다. 이 6권에서 혹시 부가 에피소드로 본편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살짝 또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도 있어 내심 6권이 발매되는 날이 기다려졌다.

 

 아직 라이트 노벨 혹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본편만 만나보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스핀오프 시리즈인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작품이 그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웃음과 스릴이 넘치는 판타지 에피소드는 분명히 당신의 마음에도 쏙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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