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1. 10. 25. 07:49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아가는 고등학교 1학년인 메이카와 코우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러브 코미디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이 오는 2021년 10월을 맞아 정식 발매되었다. 이 만화의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가는 건 조금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흔한 레퍼토리의 작품이라면 두 사람이 소꿉친구 혹은 장래를 약속한 약혼자 같은 느낌이겠지만,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의 주인공과 히로인은 고용주와 메이드라는 관계로 지내고 있다. 마치 <프린세스 러버>에서 볼 수 있었던 아리마와 후지쿠라와 같은 관계이지만 주인공의 집은 부잣집이 아니다.
그저 어릴 때 메이카와 그녀의 집이 주인공과 그의 부모님께 큰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주인공 코우타의 부모님이 해외 부임을 가게 되자 그의 생활 전반을 돕기 위해서 자칭 메이드로 그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단순한 의무감이 아니라 메이카의 코우타에 대한 호감이 굉장히 두드려졌다.
▲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 중에서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시험이 끝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노래방을 찾아 노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여기서 메이카는 혹시나 은폐된 공간에서 코우타가 늑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살짝 두근거리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이벤트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메이카가 노래를 하려다 가사에 좋아한다는 말이나 당장 껴안아 달라는 말이 적혀 있어 노래를 부르다 중지를 해버리게 되는데, 여기서 보여주는 메이카의 모습이 정말 귀엽게 잘 그려져 있다. 그렇다.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1권> 후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메이카가 억누르지 못하는 건 바로 코우타에 대한 호감이었다.
연심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지만,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 후반부에서는 이제 '호감'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연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메이카가 평소 자신이 코우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깨닫는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인물은 2권만에 등장한 메이카의 어머니다.
▲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 중에서
코우타와 거리가 좁혀질수록 가슴의 두근거림이 커진 메이카는 한동안 본가에 돌아가 있겠다며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지내게 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메이카의 어머니는 과연 메이카의 어머니답게 40대라고 생각할 수 없는 20대 같은 모습으로 넌지시 색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우리 독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메이카는 어머니 덕분에 자신이 코우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제대로 마주하게 되고, 다시금 코우타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역 앞으로 마중 나온 코우타에게 생각지 못한 행동을 해버린다. 그리고 이제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2권>은 확실하게 거리를 좁히는 메이카의 모습을 흐뭇하게 웃으며 감상할 수 있었다.
평소 달달한 러브 코미디 만화를 좋아한다면 분명히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메이카가 보여주는 여러 모에모에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만화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귀에 걸리게 되니 주의하도록 하자. 정말 한번 만화를 읽어 보면 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메이카의 망설임 없는 태도에 오히려 더 두근거리기 시작한 코우타는 다음 만화 <메이카 씨는 억누르지 못해 3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한번 기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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