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철야의 노래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1. 6. 14. 00:15
거의 매달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 만화 <철야의 노래> 시리즈의 3권이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발매되었다. 만화 <철야의 노래 3권>에서는 드디어 나즈나 외 다른 흡혈귀가 등장하면서 이야기에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뭐, 즐거움이라고 말해도 박진감이 넘치는 전개가 아니라 다양한 인물 덕분에 다채로워졌다고 해야 할까?
만화 <철야의 노래 3권>에서 주인공 야모리 코우 앞에 나타난 흡혈귀들은 모두 하나부터 열까지 미소녀 혹은 미녀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 코우는 과거 나즈나가 했던 '흡혈귀는 외모가 좋다'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과연 그렇다는 걸 납득한다.
이들이 나즈나 앞에서 코우를 납치해 데리고 온 것은 "이 안에서 좋아하는 타입을 골라라. 널 흡혈귀로 만들어줄게. 그렇게 하면 죽이지 않으마."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다.
갑작스럽게 죽인다는 말이 나오는 바람에 주인공만 아니라 독자도 깜짝 놀랐을 거다. 그녀들이 주인공에게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주인공이 권속도 되지 않고 흡혈귀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흡혈귀에 대해 자세히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흡혈귀들 사이에 있는 규칙에 어긋나 있는 상황에 해당했다.
그래서 다른 흡혈귀들 히라타 니코, 코하코베 미도리, 스즈시로 하츠키, 혼다 카부라, 키쿄 세라 다섯 사람이 주인공을 만나서 흡혈귀가 되라는 말을 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죽이겠다고 선언한 거다. 이에 주인공은 살짝 당황하면서도 사정을 들은 이후 "어? 난 나즈나가 좋은데요...?"라고 말하며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흡혈귀들 사이에서도 나즈나는 독특한 인물로 손꼽히는 인물이라 그녀들 사이에서는 연애학에서 평생 낙제점을 받을 것 같은 애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즈나에게 밀려서 자신들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주인공에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뭔가 처음은 괜히 무게가 있었지만 점점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만화 <철야의 노래 3권>은 그렇게 나즈나 외 다른 흡혈귀들을 만나면서 주인공 야모리 코우가 가진 밤의 인간관계의 범위가 넓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특히, 그중에서도 처음 크게 부딪힌 이후 여러모로 접점을 갖게 된 세리와 관련된 일이 만화 <철야의 노래 3권>에서 마지막 에피소드로 다루어지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멘헤라'라는 개념과 함께 세라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세라와 얽힌 한 명의 남자가 가진 문제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만화 <철야의 노래>는 단순히 밤의 거리를 걸으면서 '흡혈귀'라는 이형의 존재와 밤에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때때로 우리의 문제를 비추고 있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만화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철야의 노래 3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흡혈귀는 총 다섯 명이었지만, 넌지시 흡혈귀로 보이는 인물이 코우의 또 다른 친구 마히루와 얽혀 있는 듯한 분위기로 그려지기도 했다. 과연 그 인물이 다음 만화 <철야의 노래 4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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