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날씨의 아이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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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인기 애니메이션 극장판 <날씨의 아이> 만화가 이번에 발매된 3권으로 끝을 맺었다.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도 좋았지만, 만화로 읽은 <날씨의 아이> 시리즈도 만화만의 매력이 잘 그려져 있어서 여러모로 읽는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풍부한 색채를 통해 영상미를 잘 보여주었던 <날씨의 아이>는 흑백으로 그려진 만화보다 애니메이션이 더 좋았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는 그 화려한 색채와 성우들의 연기와 여러 음악이 더해져 조금 더 극적인 분위기로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이거는 <유루캠>을 만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 더 좋은 것과 이유가 같다. <유루캠> 또한 에피소드 자체가 좋기는 하지만, <유루캠>이 그리는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은 만화로 볼 때보다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 훨씬 더 멋지니까.

 그래도 만화 <날씨의 아이>는 만화만의 매력을 갖추고 있었고, 나는 1권과 2권을 받아서 읽어본 이후 3권도 읽고 싶어서 직접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을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은 호다카와 히나, 나기 세 사람이 모텔의 한 방에서 잠을 자다가 히나가 하늘로 올려간 이후의 장면에서 시작한다. 호다카는 나기에게. 꿈으로 히나가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꿨다며 히나를 다시 만나러 가야 한다며 다급해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사람들은 이제야 제대로 된 여름의 더위와 파란 하늘을 되찾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호다카는 경찰의 추적에 잡히면서 어떤 범죄자와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었다. 여기서 호다카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솔직히 없었음에도 호다카는 일을 벌인다.

 경찰서에서 탈출해 히나를 찾기 위해서 일단 무작정 도망치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츠미가 호다카를 스쿠터로 태워주면서 아주 신나는 도주극이 펼쳐진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를 보았을 때 더욱 박진감이 있었지만, 만화에서도 나름 괜찮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은 하이라이트인 도리이를 지나 호다카가 히나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묘사가 대단하다고 놀라면서도 역시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이 훨씬 더좋았다는 걸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자세한 건 직접 만화를 읽어보고 판단해보자.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은 그렇게 호다카가 히나를 되찾은 이후 경찰에게 보호 관찰 처분을 받게 되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시금 도쿄를 찾은 호다카가 스가를 만난 이후 다시금 히나를 만나기까지. 참, 이 장면이 여러모로 좋았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날씨의 아이>를 있는 힘껏 즐긴 사람들에게 만화 <날씨의 아이>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만화만의 매력을 즐기고 싶거나 만화로도 <날씨의 아이>를 읽어 보고 싶은 사람에게 만화 <날씨의 아이>를 추천하고 싶다. 이건 팬이라면 흡족해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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