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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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은 첫 단편집이 실려 있었다. 보통 라이트 노벨 시리즈가 단편집을 싣는 경우에는 ‘X.5권’이라는 명칭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생슬> 시리즈는 요약집 때문에 그렇게 발매되지 않았다.

 뭐, 시리즈가 어떤 이름을 달고 발매가 된다고 해도 우리는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를 재미있게 읽을 뿐이다. 오늘 읽은 17권 단편집도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7권에서 읽을 수 있는 단편의 주제는 책의 띠지가 모두 전하고 있다.

 <전생슬 17권>의 띠지에는 ‘전생 슬라임의 세계를 더 깊게 만들어주는 주옥같은 단편집!’이라고 적혀 있다. 딱 이 말 그대로의 에피소드를 <전생슬 17권>을 통해 읽어볼 수 있다. 처음에는 살짝 ‘음... 애매한데?’라는 느낌이었다면, 뒤로 가면 갈수록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했다.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묘르마일의 에피소드다. 혹자는 ‘묘르마일은 리무루를 낙원에 데려다주는 캐릭터로 끝날 것 같았지만 아니라서 굉장히 놀랐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번 묘르마일의 단편도 여러모로 놀라웠다.

 이미 한 명의 평범한 인간이 상인으로 성공한 수준을 넘어선 묘르마일은 템페스트의 재정을 책임지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과거 자신과 대립한 인물과 다시 만났을 때도 제법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전생슬 17권>의 묘르마일 에피소드가 바로 그랬다.

 묘르마일이 리무루와 에르 두 사람과 함께 어둠의 세력으로 만든 ‘리에가’라는 조직에 소속된 전 경쟁자가 묘르마일이 ‘리에가’라는 조직의 ‘가’를 담당하는 간부인지 모르고 설치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놓였다. 이 부분은 직접 라이트 노벨 <전생슬 17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진짜 재밌는 건 묘르마일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두 번째에 읽을 수 있는 베루글린드의 에피소드다.

 베루글린드는 루드라의 영혼을 쫓아서 이계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이번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에서는 이계를 돌아다니면서 베루글린드가 만난 루드라의 영혼의 조각을 지닌 인물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베루글린드의 도움으로 인해 석기시대에서 청동기를 건너뛰어 철기 시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시대에서 ‘25년 차’를 두고 현현한 덕분에 자신이 곁을 지켰던 루드라 파편을 지녔던 자손들을 만나는 등 정말 여러모로 놀라운 에피소드가 계속 그려졌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건 본편에서 등장한 몇 악마와 등장인물의 뿌리가 되는 인물이 베루글린드의 단편에서 등장했다는 점이다. 하쿠로우가 쓰는 검술의 초석에 있는 ‘인물을 비롯해서 시간축을 달리해 베루글린드가 있었던 제국과 연결된 악마까지 모두 등장했다.

 그야말로 17권 띠지에 적힌 ‘전생 슬라임의 세계를 더 깊게 만들어주는 주옥 같은 단편집’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베루글린드를 메인으로 하는 단편을 읽고 있으면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의 세계에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어서 무척 재밌었다.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은 묘르마일과 베루글린드만 아니라 과거 제국의 장군이었던 칼리굴리오의 시점을 통해 제국의 상황을 정리한다. 전쟁에 패배한 제국은 마사유키를 새로운 황제로 세우면서 내부를 안정화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읽어볼 수 있는 베루글린드와 테스타로사의 모습도 여러모로 재밌었다. 아마 본편을 읽은 사람들은 오는 2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건 <전생슬> 팬을 위한 단편이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7권>은 묘르마일, 베루글린드, 칼리굴리오 세 사람 외에도 기이의 메이드를 하고 있는 태초의 악마 중 한 명인 레인의 에피소드와 특별 수록으로 실린 베스터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던 단편집이었다.

 본편의 전개와 관련해서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본편과 이어지는 부분이 간간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 라이트 노벨로 <전생슬> 시리즈를 읽었다면 이번 17권 단편집도 읽어보기 바란다. 조금 더 <전생슬>이라는 작품을 깊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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