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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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시리즈가 지난 1월에 발매된 13권으로 완결을 맺었다.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은 마지막 권인만큼 다루어지는 사건의 규모와 전개 방식이 대단히 크고 놀라웠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을 읽는 내내 ‘아마 그 캐릭터는 얀데레일 거야.’라는 추리를 하면서 한 캐릭터가 일으킨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걸 따라가게 된다. 정말 이 과정에서는 여러모로 놀라기도 하면서도 일종의 공포심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사람을 가장 괴롭고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사람을 가장 괴롭고 힘들게 하는 것은 신체적인 고통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가하는 일이다. 만약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면 신체적인 고통을 가 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신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신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잘 먹힌다.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을 가하는 방법은 괴롭힘의 대상자가 완전히 홀로 있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대항하려고 해도 모든 것이 ‘변명’에 불과하다고 여길 수밖에 없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평판을 떨어뜨리고,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공격이 된다.

 이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 등장하는 히로인 아야메 코토코는 그렇게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꾸준히 자신을 따라다닌 악의적인 소문에 의해 여러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과 친구들 덕분에 아야메는 더 강해지고 달라질 수 있었다.

 


 오늘 읽은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은 그런 아야메가 이번에는 주인공 세이이치를 도와주는 에피소드다. 세이이치는 이번에도 누군가가계획한 함정에 빠져서 악의적인 소문의 당사자가 되어 사실상 진실 규명을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이 바로 아야메다. 아야메는 세이이치가 진실을 해명하기 위한 의지를 지닐 수 있도록 해주었고, 세이이치는 아야메를 비롯해 유우카, 토츠카,키요미, 사이타니 모두의 도움을 받아 자신과 아야메를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쫓는다.

 그 과정에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친구들만 아니라 좋은 어른으로서 모습을 보여주는 교장 선생님과 키리코, 타도코로 선생님의 모습은 인상 깊었다. 그들이 바로 진짜 선생님이었다.

 그에 반해 풍신으로 불리는 무라카미는 하나부터 열까지 악의적인 소문에 기대어 진상 규명을커녕 오히려 세이이치와 아야메를 몰아붙이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정말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을 읽는 내내 무라카미가 보여주는 모습에 혀를 찼다.

 현실이라면 자신을 둘러싼 악의적인 루머를 해명하고 해피엔딩이 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리거나 쉽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어디까지 꿈과 희망이 있는 청춘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이기에 모든 것이 다 바로 잡힐 수 있었다.

 


 세이이치와 아야메 일행이 두 사람을 둘러싼 악의적인 소문의 출처와 거짓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파헤치는 일은 지금까지 과정과 비슷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시작점에 12권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후배 히로인 마나가 있다는 것이 세이이치와 모두를 동요시키고 약하게 했다.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었다. 전형적으로 칼을 휘두르며 “나만을 사랑해”라고 협박하는 얀데레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형태로 얀데레 기질을 아낌 없이 발휘한 마나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게 하고, 그녀에게 이별을 고한 이후 결정적인 배드 엔딩을 막는 장면이 13권에서 그려져 있다.

 배드 엔딩을 하나 막았으면 이제는 해피 엔딩 차례다. 해피 엔딩은 당연히 주인공 세이이치와 히로인 아야메 두 사람이 핵심으로, 이 두 사람이 마침내 사귀기로 정하는 장면에서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3권>은 끝을 맺는다. 이야, 마지막까지 정말 너무나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라는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믹스 판은 <현실의 여친은 필요 없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 왜 애니메이션화가 되지 않은 걸까?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여러모로 의문이다.

 한 소녀가 한 소년을 만나서 함께 변해가고, 사람에 대한 잃은 기대와 믿음을 되찾아가면서 사랑을 해나가는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시리즈. 아직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러브 코미디 열혈 팬이라면, 꼭 한번 다음에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 세이치아와 아야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읽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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