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왔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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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라는 형태는 항상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것만이 있지 않다.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괜스레 좋아하는 이성을 괴롭히는 일이 흔하다고 하지만, 이런 모습은 솔직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주 볼 수 있다.

 문제는 솔직하지 못해서 괜스레 상대를 차갑게 대하는 게 아니라 좀 지나칠 정도로 괴롭힐 때 발생한다. 과연 그 괴롭힘을 호감이라고 어느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물며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서 그런 거를 모를 때는 어떻게 될까?

 오늘 이 같은 질문을 던진 이유는 이번에 만난 만화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왔다 1권>은 바로 그런 질문에서 시작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왔다 1권>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의 옆집에 최애 아이돌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에피소드의 막을 올린다. 최애 아이돌 미카는 자신의 팬인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평범한 방식과 지나치게 달랐다.

 미카는 주인공 마사키를 괜스레 괴롭히면서 그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옆집으로 이사 와서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척 행동하기도 하고, 자신의 신음 소리를 녹음해서 진공관 엠프로 옆집의 벽에 딱 대놓고 틀어놓으면서 주인공을 심리적으로 괴롭혔다.

 자신의 최애 아이돌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것에 패닉에 빠지는 주인공은 때때로 며칠 앓아 눕기도 했지만, 그래도 최애 아이돌 미카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카가 조작해서 발생하는 이벤트에 두근거리면서 혼자 얼굴이 빨개진다. 그 모든 걸 미카는 즐겁게 본다.

 


 만화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왔다 1권>을 보면 미카는 단순히 주인공의 SNS를 지켜보거나 표정만 보는 게 아니라 한층 더 나아가서 주인공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생활하는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거나 괴로워하는 얼굴에 기뻐한다.

 그저 싫어서 악랄하게 괴롭히는 게 아니라 좋아해서 괴롭히고 싶어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는 미카. 만화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 왔다 1권>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너무 좋아해서 망가뜨리고 싶어 져’라고 중얼거리를 미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는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자세한 건 직접 만화 <최애 아이돌이 옆집에 이사왔다 1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그동안 우리가 만난 다른 어떤 러브 코미디 만화보다 다른 형태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호불호는 나누어질 수 있겠지만, 신박한 러브 코미디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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