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아이돌 드렁크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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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을 물처럼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마시면서 사는 게 아니라 하루에 꼭 한 번은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술을  계기로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 사람을 진짜 술꾼이라고 말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평소 술과 거리가 엄청 먼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서 참여한 한일 교류 프로그램 등에서 일본인 대학생들과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어울리지 못했다. 술을 썩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흔히 말하는 숫기가 없어서 대화 참여도 잘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술을 좋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만화 <아이돌 드렁크>는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술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일상 코믹 만화다. 이 만화는 단순히 술 먹방 만화라고 말하기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고 위트 있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미 만화의 표지부터 너무 예뻐서 괜스레 ‘어떤 작품일까?’라는 호기심이 들기도 하는 만화 <아이돌 드렁크>는 제목 그대로 ‘드렁크’ 술을 마시는 아이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식 활동 나이 설정은 미성년이라고 해도 실제 나이는 성인인 주인공들이 너무 귀엽다.

 그중에서도 이번 만화 <아이돌 드렁크 2권>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호노카는 술꾼 중에서도 술꾼이었다. 주인공 아키바 사키가 휴일에 혼자 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게 아쉬워서 아이돌이 오지 않을 것 같은 가게를 찾았다가 호노카를 만난 게 <아이돌 드렁크 1권>의 시작이다.

 그이후 사키만 아니라 츠루코도 호노카와 어울리면서 이래저래 다양한 술과 안주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번 만화 <아이돌 드렁크 2권>에서도 그런 모습을 무척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호노카는 일을 하는 도중 쉬는 시간에도 가볍게 한두 잔을 마시곤 했다.

 호노카에게 받은 물이나 음료가 알고 보니 술이라는 사실을 사키와 츠루코는 이후에 알게 되어 당황하기도 한다. 만화 <아이돌 드렁크 2권>에서는 맥주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근처에서 잡힌 런웨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호노카가 건네준 맥주를 마시고 살짝 달아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2권에서는 아이돌 드렁크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된다. 그 멤버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스스키노 아사히와 시부야 키린이다. 아마 평소 일본 맥주를 마셔본 사람들은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의 이름이 ‘아사히’와 ‘키린’이라는 맥주 브랜드 이름이라는 눈치챘을 거다.

 이 두 사람의 환영회를 하기 위해서 호노카가 고른 곳은 역시 주점이었다. 그것도 평범한 주점이 아니라 서서 마시는 스탠딩 주점에서 환영회를 갖는 모두의 모습이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다. 호노카를 필두로 해서 모두가 살짝 취해서 허물없이 친해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역시 술은 때때로 적절히 긴장을 풀게 해서 모두와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만약 고주망태가 된다면 그건 불상사겠지만, 적당히 취해서 모두와 친해질 수 있으면 술은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나처럼 술이 약해 꺼리는 사람은 사실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다.

 아무튼, 술을 소재로 해서 너무나 유쾌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화 <아이돌 드렁크>. 평소 술을 마시지 않거나 별다른 관심이 없어도 만화 <아이돌 드렁크> 시리즈는 귀여운 주인공들이 벌이는 그 모습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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