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영애 레벨 99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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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을 맞아 발매된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2권>은 1권에서 그려진 마왕과 얽힌 소동 이후의 이야기다. 뭔가 마왕이 쓰러졌기 때문에 ‘대마왕’이 등장한다거나 할 줄 알았지만, 그런 존재가 등장하는 일 없이 그저 평범한 일상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2권>의 본편 에피소드를 읽기 전에 읽어볼 수 있는 프롤로그에는 던전에서 수행하는 유미엘라와 패트릭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치 한국 게이머를 연상하게 하는 유미엘라의 빡겜 공식은 패트릭이 아연실색하며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유미엘라는 이렇게 말했다.


“뒤에서 지켜보면서 꺠달았는데, 패트릭은 너무 느긋해. 더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아슬아슬하게 쓰러뜨리는 식으로 가성비를 신경 쓰지 않으면 레벨업 효율이 떨어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면 오히려 공격을 몸으로 받아도 상관없는데. 하지만 패트릭은 납득이 가지 않는 표정이다.

“그러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본전도 못 찾잖아.”

“그래서 내가 있는 거야! 팔이나 다리가 날아가도 바로 치료할 수 있으니까.”

상처가 아물 새가 없었던 유소년기를 떠올린다. 그 시절, 약했던 나는 날아간 팔이나 다리를 회복 마법으로 치료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였다. 머리만 지키면 대강 어떻게든 된다. 머리도 한 번 정도는 재생할지도. (본문 5)


 레벨업 앞에서는 빡겜러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유미엘라의 모습 자체가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시리즈의 매력이다. 유미엘라기 보여주는 살짝 엉뚱한(?) 모습은 던전 안에서 레벨업을 할 때만 아니라 패트릭과 함께 하는 시간과 영주로서 시간을 보낼 때도 드러난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2권>은 주인공 유미엘라가 패트릭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가 관리했던 도르크네스의 영지로 돌아가 영주가 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유미엘라는 혼자 귀성하는 게 아니라 옆에 패트릭을 데리도 영지로 돌아오게 된다.


 당연히 이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은 그런 사이구나.’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유미엘라만큼은 자신과 패트릭 사이가 연인 사이인지 어떤사이인지 명확히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유미엘라가 패트릭을 좋아하는 건 기정 사실이라고 해도 유미엘라가 좀 엉뚱했다.


 어떻게 본다면 엉뚱하다고 말해야 하고, 어떻게 본다면 천연이라고 말해야 할 거다. 그런 유미엘라를 좋아하는 패트릭 또한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특히, 이번 2권에서는 큰 마음을 먹고 약혼 반지까지 건네도 의미 전달이 되지 못했다.


 덕분에 주변 사람은 그런 패트릭과 유미엘라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미엘라는 패트릭의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류를 타고 최대 속도로 패트릭 아버지가 관리하는 국경 근처의 영지를 찾는다. 그런데도 두 사람의 관계는 어중간한 상태였다.



 뭐,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2권> 마지막을 읽으면 패트릭이 유미엘라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트레이트로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약혼자’에서 벗어나 한층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 장면은 다음 3권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2권>에서는 제1왕자 파벌과 제2왕자 파벌이 대립하는 구도 속에서 살짝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크게 의미는 없었던 싸움이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레벨 99의 만렙이었고, 그런 일에 휘둘리거나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2권에서 어디까지 중요한 건 유미엘라와 패트릭 두 사람의 관계 진척이다. 유미엘라와 패트릭 두 사람의 관계를 진척시키기 위해서 다른 사건이 벌어진 셈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2권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유미엘라, 패트릭, 그리고 엘레노라의 모습은 무척 즐거웠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악역 영애 레벨 99 2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아마 조금 가벼운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이세계, 악역 영애, 러브 코미디 요소가 섞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척 만족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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