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2. 20. 08:00
[라이트노벨 추천/후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 후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 ⓒ미우
지난 2권에 이어서 이번 3권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이다. 다만, 여전히 눈에 띄는 오타가 많았으며, 고쳐지지 않은 '~니?'라는 말투는 여전히 이 작품의 단점으로 남아있었다. 뭐, 그저 책을 읽는 입장에서 번역을 하신 분께 뭐라고 지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겠지만, 한 명의 소비자로서 제발 그 말투를 고쳐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번역을 할 때 한 번 더 문맥을 생각해보고 우리말로 옮겼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동안 '이거 왜 이래?'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적잖았다. 또한, 내가 많은 라이트노벨을 지금껏 읽었지만, 이런 말투를 사용하여 번역한 라이트노벨은 처음이라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이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를 번역하신 분께서 라이트노벨을 평생 읽어보지 않은 것인지 의심이 갈 지경이다. 제발 다른 라이트노벨을 읽어보고 그놈의 말투를 좀 고치고,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려주었으면 한다. 4월에 애니메이션으로 이 작품이 나오는데, 아마 애니메이션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의 번역이 훨씬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 정도로 여전히 자연스럽지가 못했다고 생각한다.
뭐,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라이트노벨을 읽은 사람들 상당수가 익숙하지 않은 문체와 자연스럽게 않은 대사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정말 많은 라이트노벨을 지금까지 읽어왔다. 이전에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를 처음에 번역했던 사람이 완전히 말투를 제멋대로 하는 바람에 몰매를 맞고 바뀌었는데, 이 라이트노벨 역시 내 청춘 러므코메디는 잘못됐다도 비슷한 형식으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키노시타는 나는 친구가 적다의 요조라와 비슷한 말투인듯한데, 한우리말로 옮긴게 이렇게 다르다니. "불만이면, 그냥 원서로 사서 읽어라."라고 말한다면 반론할 수가 없겠지만, 한국에서 정식발매가 된 라이트노벨을 읽는 독자와 출판사, 그리고 번역자 모두를 위해 바꾸는 것이 더 이익이지 않을까? ….
아무튼, 앞에서 내가 이야기한 '번역투'를 제외하고 작품 내용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소 앞에서 매몰차게 채찍질을 했지만, 이것은 라이트노벨을 읽는 한 명의 독자로서 조금 더 높은 완성도의 라이트노벨을 읽고 싶은 애정이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번역투가 바뀌면, 부자연스러움이나 이질감 없이 조금 더 작품에 집중하며 책을 읽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캐릭터도 상당히 좋은 속성의 캐릭터이고, 그 이야기도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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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이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에서는 지난 2권에서 실수한 남주 히키가야의 잘못을 바로잡는 이야기이다. 뭐, 그 사이에 생겨난 여러 사건을 통해 사소한 오해를 한 유이가하마 덕분에 상당히 긴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 해결방안은 참으로 단순했다. 단순했지만 그 사이에 있는 여러 사건은 독자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는 데에 충분하였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유키노시타의 매력도는 아주 높아졌다. 음음. 역시 이 작품은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있기에 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니까. 아하하.
뭐, 유키노와 있었던 사건 외에도 토츠카, 자이모쿠자와 있었던 사건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유이와 화해를 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에서 자이모쿠자 때문에 어이없게 벌어진 사건도. '유희부vs봉사부'의 대결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조금도 언급하지 않겠다. 앞에서도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도 꽤 재미있으니 충분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다. 말투가 조금 거슬리지만,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최후의 이벤트는 조금 다른 의미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 ⓒ미우
이런 식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역시 내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이었다. 다만, 이번 3권의 마지막에서는 다음권으로 이어지는 복선을 깔지 않고 종료가 되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4권도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음 분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니 애니메이션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
그럼, 다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3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4권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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