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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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추천/후기]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미우


 지난번에 읽었던 '시노노메 유우코는 단편소설을 사랑한다'(링크)도 정말 만족하면서 읽었는데, 이번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는 정말 200% 더 만족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올해 2013년 들어서 가장 만족하면서, 그리고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만약 누군가 이 작품이 라이트 노벨계의 작품이라고 하여 깎아내린다고 한다면, 당장 두 주먹으로 그 생각을 하는 머리를 박살 내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정말 좋은 작품이다.


 이번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편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 서툴고, 자신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여 조금 주저하는 두 주인공― 미나미와 시노노메를 아주 잘 표현하였다. 다른 사람은 어땠을지 잘 모르겠지만, 평소 사람을 대하는 데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내 감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못했던 나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많은 라이트 노벨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는 항상 나오지만,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편만큼 그 아름다우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은 잘 만나지보지를 못했다. '아빠 말 좀 들어라!' 시리즈도 꽤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연애'라는 단어와 '사랑'이라는 단어 두 가지를 가장 잘 담은 것은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나는 이토록 순수하면서도 읽으면서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 책은 실로 오랜만에 만났다. 화려한 액션과 사랑이 그려진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이런 방면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빠 말 좀 들어라!'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에서는 몇 가지의 사건이 읽는 독자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줬다. 그 사건 중 하나는 남주인공 미나미의 형인 케이스케와 케이스케의 여자친구 아루미가 사소한 다툼이 생긴 것인데, 다툼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냥 어느 하나의 사건이 계기가 되어 조금 서먹서먹해진 것이었다. 이 사건의 일부는 미나미와 시노노메에게도 조금 영향을 미친다. 어느 것 하나 단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섬세하게 이어지는 부분과 감정 연결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남주인공 미나미는 자신의 반에서 인기순위 1위인 키타가와와 상당히 거리가 가까워진다. 수학여행에서는 지나가는 것처럼 고백도 있었지만, 이 모든 사건은 하나로 연결이 되면서 보는 사람들을 아주 순수한 느낌을 주었다. 난 여기서 개인적으로 키타가와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키타가와 덕분에 미나미와 시노노메는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키타가와가 조금 안쓰러워지기는 했지만, 모두에게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감상을 덧붙이자면, 도대체 이런 소설의 남주인공처럼 키타가와나 시노노메 유우코 같은 여자친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에구. 소설 자체가 아주 순수함을 아름답게 잘 표현하여 읽는 사람에게 '정말 좋은 이야기다'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높은 완성도가 있었기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는 다음 3권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3권은… 더 말하지 않겠다. 다음 달에 이어서 정식 발매가 되어 바로 3권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빙과'처럼 애니메이션화가 되어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싶다. 회사만 잘 만난다면, 높은 퀄리티의 아주 좋은 작품이 되리라 확신한다.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는 정말 순수한 감성 문학 작품으로 흠 잡을 데가 없는 작품이므로,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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