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종말의 하렘 1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11. 20. 09:00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되고 있던 살짝 야한 전개를 가지고 판타지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만화 <종말의 하렘> 시리즈가 오는 11월에 발매된 12권을 끝으로 ‘제1부 완결’을 맺었다. 제2부 에서는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해서 얼른 제2부를 읽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이번에 읽은 만화 <종말의 하렘 12권>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만화 <종말의 하렘 12권>은 지난 11권 막바지에 MK 바이러스 항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몸에 스스로 MK 바 이러스를 주입한 미즈하라 레이토에게 적색 경보가 울린 시점에서 시작했다. 미즈하라레이토가 사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기는 긴박하고 무거운 상태로 모두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주인공 미즈하라 레이토는 죽지 않았다. 그야 주인공이니까 주인공 버프로 살아남게 되리라는 건 뻔한 일이었다. 주인공 미즈하라 레이토가 죽지 않는 데에 기여한 것은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사람들이었다. 그 목소리에 레이토는 아주 간절하게 살고 싶다고 바랬다.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지는 법이라고 했던가. 미즈하라 레이토는 마침내 눈을 떠서 제대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남자가 되었다. 그의 몸에서 채취한 백신을 로스아니아의 공주 아나스타샤의 아버지에게 실험을 해보면서 MK 바이러스 백신이 제대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으로 만화 <종말의 하렘> 시리즈가 “세계는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끝났으면 ‘제1부 종료’ 같은 말이 없었을 거다. 만화 <종말의 하렘 12권>에서 남성 박멸을 외치는 UW 클로에가 미즈하라 레이토와 히노가 접선한 장소를 습격하며 그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가까스로 이 위기는 여전히 뒤꿍꿍이가 수상한 카렌의 손에 의해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앞으로도 사건은 쉽게 매듭지어지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카렌이 친 덫에 걸려 일본에서 철수하는 클로에는 “그 백신에 손을 써뒀지. 벌써부터 그것들이 울상 지을 날이 기대되네...!”라며 중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연 클로에가 손을 쓴 백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는 듯이 자신의 야욕을 위해 움직이는 카렌과 도이 두 사람은 어떤 역할을 앞으로 하게 될지 궁금했다. 특히, 모든 인물 중에서 신경이 쓰이는 건 카렌이다. 그녀가 마지막에 도이를 향해 활짝 웃으며 건넨 이 말.
아마 <종말의 하렘> 제2부 시리즈에서는 여러 인물에게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이미 카렌과 도이 두 사람은 메인 무대에서 대중을 좌지우지 하는 세력으로 자랐다. 반면 레이토는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명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해 망설이고 있기에 그의 변화가 가장 기대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야한 하렘이 그려지는 만화로 생각했다. 하지만 에피소드가 뒤로 가면 갈수록 본격적인 판타지 스릴러 에피소드는 나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래서 만화 <종말의 하렘> 시리즈를 1권부터 시작해 12권까지 모두 구매해서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저자 후기에는 제2부 시리즈는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따라 또 다시 ‘종말의 하렘의 기본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하렘 할 거예요, 하렘!!! 당연히 레이토와 쇼타 일행의 이야기도 계속되니까, 재개를 기대하며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제2부가 시작될 날이 기대된다.
아직 한번도 만화 <종말의 하렘> 시리즈를 읽어 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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