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캐 토모자키 군 8.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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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드라마 CD 한정판으로 발매된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을 구매해놓고도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는 11월을 맞아서 소미미디어에서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을 정식 발매한 덕분에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고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일본어도 한자가 내가 대단히 강하다면 여유있게 일본어 원서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한자가 약해서 어느 정도 일본어를 알고 JLPT N1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도 일본어 원서 라이트 노벨을 읽는 건 힘들 수밖에 없다. 참, 앞으로 조금 더 일본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말이지....


 뭐, 그런 이야기는 제쳐두고 오늘 읽어볼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은 ‘8.5권’이라는 수식어에서 볼 수 있듯이 외전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외전이라고 해도 완전히 본편에서 떨어진 에피소드가 그려지지 않았다. 이번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은 본편의 여러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8.5권을 장식한 첫 번째 에피소드는 문화제가 끝난 이후 토모자키와 친구들이 뒤풀이 겸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를 통해서 모두가 떠들썩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살짝 신경이 쓰이는 히나미와 키쿠치 두 사람이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넌지시 비쳤다.


 하지만 중요한 건 토모자키와 키쿠치 두 사람이 문화제를 계기로 사귀게 되면서 보여준 풋풋한 모습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눈이 내리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그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토모자키와 키쿠치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보기 좋았다. 이게 첫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라는 느낌?



 그렇게 모두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에피소드로 막을 올린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은 히나미, 미미미, 레나, 토모자키, 키쿠치 순서로 인물의 시점이 바뀐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이 읽은 에피소드는 바로 히나미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히나미 편과 키쿠치 편이었다.


 과거 모든 것에서 완벽해지고 최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왔던 히나미. 하지만 그녀가 속했던 농구부에서는 그녀만큼 항상성을 지닌 인물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히나미 아오이가 5명이었다면 전국 우승이 가능했을 거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 그녀가 어패에 빠진 에피소드는 흥미로웠다.


 히나미의 에피소드에서는 여동생의 권유로 어패를 시작한 히나미가 점점 어패에 빠져들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가 No name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계기와 함께 토모자키- nanashi에 품은 어떤 이상. 이 부분은 꼭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을 직접 읽어봐야만 한다.


 그동안 히나미에 대해서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물론,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에서도 히나미의 과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려진 건 아니다. 하지만 8.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히나미의 독백 부분과 함께 키쿠치와 히나미가 다눈 대화에서 어렴풋이 그게 그려졌다.



 아마 앞으로 <약캐 토모자키 군> 시리즈가 전개되는 데에 히나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 같다. 그리고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레나의 과거에 대해서는 살짝 좀 깬다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레나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라 수 있는 요소도 있었다.


 하지만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을 통해서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는 레나에 호감을 품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이미 본편에서도 ‘살짝 위험한 유혹을 서슴없이 하는 캐릭터’로 여겨졌지만, 설마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경험을 했을 줄은 미처 상상도 못했다.


 나는 레나에게 안 좋은 감정이 들었기 보다 다르게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히나미가 밝은 쪽에서 빛나는 태양 같은 존재라면, 레나는 밤에 사람을 유혹하는 붉은 달 같은 존재였으니까. 그런데 일부 독자 사이에서는 레나라는 캐릭터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여러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각 캐릭터의 매력적인 에피소드를 읽어볼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 외전이라고 해도 본편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캐릭터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본편이 진행되는 데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 같은 여러 에피소드도 읽어볼 수 있었다.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 에피소드가 끝나고 작가 후기가 끝난 이후에는 <약캐 토모자키 군 8.5권> 드라마 CD 한정판으로 성우들의 연기로 들을 수 있었던 드라마 CD 시나리오가 실려 있다. 비록 한국에서 드라마 CD를 듣지 못한다고 해도 이 시나리오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021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시리즈. 아직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추천이 아깝지 않은 명작 청춘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시리즈 중 하나다. 오, 다음 9권 발매가 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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