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날씨의 아이 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9. 3. 09:05
태풍이 오고 있는 날에 만화 <날씨의 아이>를 읽고 있으면 괜스레 신비한 기분이 든다. 만화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를 원작으로 한 만화로, 애니메이션을 있는 그대로 잘 옮겼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팬들 사이에서 뜨겁게 팔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늘 읽은 만화 <날씨의 아이 2권>에서는 스가의 의뢰를 받아 주인공 호다카와 히나 두 사람이 날씨를 맑게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나츠미는 히나에게 ‘날씨의 아이’라는 존재와 과거 일본에서 있었던 의식을 가르쳐 주면서 조금 분위기는 긴장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스가는 어른으로서 책임을 질 때 어디까지 져야 할지, 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망설이면서 계속해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러다 스가는 호다카를 뒤쫓는 형사를 만나게 되면서 결국은 어찌할 수 없는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사람의 선택이라는 건 상황에 따라 잔혹해지는 법이다.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를 통해서도 이 장면은 잘 그려져 있었는데, 만화 <날씨의 아이 2권>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 장면도 나쁘지 않았다. 호다카를 내보낸 이후 혼자 자책하며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스가의 뒷모습과 그런 그를 보면서 어른에 대해 고민하는 나츠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호다카와 히나 두 사람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경찰을 피해서 함께 달아나고자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경찰과 어른들의 눈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히나가 날씨를 이용해 도망치는 장면과 호텔에서 호다카에게 자신의 상태를 전하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
이 부분은 작품의 전개에서 절정으로 가기 전의 장면에 해당한다. 날씨의 아이 전설에 대해 부정하고 싶어하는 호다카와 진실을 알고 서서히 절망이 커져가는 히나의 모습.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비정한 선택은 일본의 이상 기후와 함께 두 사람의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점점 뺏고 있었다.
만화 <날씨의 아이 2권>에서는 히나의 투명해진 몸을 비추면서 막을 내렸다. 이제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에서 볼 수 있었던 사라진 히나를 쫓아 내달리는 호다카의 모습을 다음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살짝 얼이 나가면서도 괜스레 응원을 했던 그 장면.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에서는 어떻게 그려져 있을지 기대된다. 아직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로 <날씨의 아이>라는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 한국 더빙판도 잘 만들어졌다고 호평을 받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만화 <날씨의 아이 2권>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 표지가 너무나 예뻤지만, 만화에서 그려진 이야기는 계속해서 무겁게 가라앉기만 했던 <날씨의 아이 2권>. 이제 마지막까지 한 권만 남겨두고 있으니 최후까지 읽어보도록 하자. 과연 만화 <날씨의 아이 3권>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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