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9. 5. 09:30
한국 기준으로 2017년 11월에 대학생 편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다 읽은 라이트 노벨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시리즈는 두고두고 읽어도 질리지 않을 명작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랜만에 만화로 <오타리얼> 시리즈를 만날 기회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만화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은 라이트 노벨 <오타리얼 7권>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학원 문화제를 맞아서 그려지는 모두의 일상이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다. 하지만 ‘ 학원 문화제’인 만큼 이것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두근두근거리는 이벤트의 장이었다.
이야기 시작은 주인공 카시와다와 히로인 하세가와의 반이 하는 백설공주이다. 주인공 카시와다가 백설공주 역할에 제비뽑기로 뽑히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해프닝, 그리고 왕자 역할을 맡은 인물이 부상을 당하면서 왕자 역할을 하세가와가 하게 되면서 사건은 새롭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백설공주 연극을 통해 카시와다와 하세가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문화제편 자체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카시와다와 모모 두 사람이 짧게 보내는 시간과 함께 카시와다와 사쿠라이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라노벨을 읽었을 때도 정말 대박이었는데...!
만화를 읽고 있으니 괜스레 라이트 노벨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7권>을 찾아서 읽고 싶어진다. 책장 한구석에 있기 때문에 다소 다른 책들을 들여내야만 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이더라도 무심코 읽고 싶어지는 게 바로 <오타리얼>이라는 작품이 가진 매력이었다.
그리고 오늘 만화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에서는 카시와다가 하세가와의 오빠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원래 하세가와의 오빠와 카시와다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친한 동료로 지냈는데, 이번 만화 6권을 통해 조금 더 친밀한 관계가 된다.
하세가와는 오빠 야마모토와 조금 갈등을 겪고 있었다. 그 갈등의 원인은 과거에 있었던 일이다. 오빠 야마모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에로 동인지를 하세가와가 본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하세가와는 부모님이 갈라선 이유가 자신이 오빠를 오타쿠로 만들어버린 탓이라고 생각해 자책하고 있었다.
서로가 지닌 오해를 풀고 나서 하세가와와 야마모토 두 사람은 다시 살겨운 남매 지간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읽을 수 있었던 오빠 야마모토의 대사인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오타쿠가 되어 둘이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즐기는 일 자체는 잘못된 일이 아니야.”라는 대사는 너무나도 좋은 명언이었다!
그렇게 하세가와의 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문화제는 캠프파이어를 맞이한다. 캠프파이어를 맞아 손을 잡거나 혹은 함께 춤을 추는 것으로 또 하나의 러브 코미디 플래그가 서게 되는데, 이번에 주인공카시와다는 과감히 하세가와에게 고백을 한다. 그리고 그 답은 듣지 못한 채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라이트 노벨을 읽었기 때문에 이후의 전개를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만화로 다시 이 장면을 읽으니 괜스레 마음이 설레서 어쩔 수가 없었다. 아아, 정말이지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라는 작품은 언제 어떻게 읽더라도 변하지 않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아하하하.
다음 만화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7권>도 오는 9월을 맞아 발매될 예정이니 관심이 있다면 꼭 구매해서 보자. 만화를 첫 장에서 지난 줄거리를 통해 어떻게 에피소드가 그려지고 있는지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6권부터 구매해서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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