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요시노즈이카라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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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바라카몬>과 <한다군>을 그린 작가의 신작 만화가 지난 6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신작 만화의 제목은 <요시노즈이카라>라는 문득 어떤 뜻인지 잘 알 수 없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제목을 일본어로 옮겨 본다면 ‘よしのずいから’가 되는데 이것도 나는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일본 속담에 있는 ‘よしのずいから天井を覗く(갈대줄기를 통해 천장을 엿보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은 흔히 우물 안의 개구리와 흡사한 말로, 내가 보는 세계가 좁다는 걸 가리키는 말이다. 만화를 다 읽으면 왜 이런 제목인지 알 수 있었다.


 이 만화 <요시노즈이카라>의 주인공 만화가 토오노 나루히코는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만화가 보여주는 재미와 감동에 반해 만화를 그리고 싶어 했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해 보낸 원고가 작은 상을 받으면서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만화가를 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가볍게 꿈으로 여기면서 어중간하게 할 때는 몰랐던 것들을 점점 집중해서 하면 할수록 다양한 한계를 느끼게 되는 법이다. 만화를 그리면서 주인공은 좀처럼 히트하지 못해서 도중 연재 중단이 되거나 조기 종결이 되는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자신이 지닌 그릇의 한계를 느꼈다.



 그러다 주인공은 판타지 장르가 아니라 섬에서 보내는 ‘현실 일상을 그려보라는 편집자의 말을 듣고 조금 다른 각도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에 그는 만화는 무조건 판타지라고 생각했지만, 곁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마츠오의 격려를 응원 삼아 섬에서 자료를 수집하며 그림을 그렸다.


 이윽고 그의 새로운 만화는 편집부 내에서도 상당한 호평이 있었고, 연재를 시작하고 반년 만에 정식으로 새 만화 <왓카몬> 시리즈가 단행본으로 발매되었다. 주인공은 과연 이 만화가 잘 팔릴지 어떨지 걱정을 했는데 <왓카몬> 시리즈는 지금까지 그가 그린 다른 어떤 만화보다 대히트를 쳤다.


 <왓카몬 1권>이 곧바로 증쇄에 들어갔고, 주인공이 신나게 그림을 그리면서 소재로 삼기 위한 아이템을 어시스턴트와 함께 취재하기 위해 나서는 장면으로 만화 <요시노즈이카라 1권>이 마무리되었다. 전작 <바라카몬>과 비교한다면 그렇게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꽤 즐거운 분위기였다.


 만화를 그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꿈을 향해 도전을 이어가는 일의 어려움, 그리고 한 편의 만화 단행본이 발매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여러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저 왁자지껄 웃으면서 이야기를 그린 <바라카몬>과 달리 주인공을 얽매는 인물이 별로 없어 약간 차분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만화 <요시노즈이카라 1권>을 다 읽고 다음 2권 예고편을 살짝 엿보니, 다음 만화 <요시노즈이카라 2권>에서는 아이들이 주인공과 얽히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조금 더 밝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다. 만화 <요시노즈이카라 2권>도 지난 7월을 맞아서 현재 국내에 정식 발매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서점 카트에 담아둔 여러 작품과 함께 <요시노즈이카라 2권>을 구매할 생각이니, 2권을 받아서 읽으면 다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어쨌든, 힐링 만화 <바라카몬> 작기의 신작 만화 <요시노즈이카라>는 <바라카몬>과 똑같이 작은 시골섬을 무대로 소소한 일상이 재미있게 그려진 만화였다.


 만약 <바라카몬>의 팬이었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만화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단순히 웃으면서 시골 섬에서 보내는 일상과 함께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제법 인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뭐,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니 판단은 직접 책을 보고 나서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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