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첫 갸루 11권 후기 러브 호텔에 가다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8. 7. 09:00
아직 국내에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원서로 꾸준히 구매해서 읽고 있는 만화 <첫 갸루> 시리즈. 도중에 귀찮아서 만화만 읽고 후기를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 읽은 만화 <첫 갸루 11권>은 여러모로 이벤트 장면이 대단해서 재미있게 읽은 이후 이 감상을 꼭 글로 옮기고 싶었다. (웃음)
만화 <첫 갸루 11권>의 시작은 막차를 놓친 유카나와 쥰이치 두 사람이 다음 날까지 머무를 곳을 찾고자 서성이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평범한 호텔에 머무르려고 했지만,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말에 쥰이치와 유카나 두 사람은 그곳을 벗어난다. 그렇게 무작정 걷다가 향한 곳이 바로 러브 호텔!
두 사람이 발을 들인 러브 호텔은 따로 접수원이 있지 않았다. 무인 시스템 방식으로 방을 잡아서 대실을 하거나 숙박을 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어서 두 사람은 평범한 방으로 하루 숙박을 하게 된다. 하지만 러브 호텔이기 때문에 평범한 호텔이라고 해도 그곳에는 여러 가지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그 장비를 두고 당황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재밌었다. 러브 호텔을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어떤 분위기일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오늘 만화 <첫 갸루 11권>을 통해 어떤 식으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브 호텔의 객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은 조금씩 긴장한 상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연인 같은 일을 조금씩 하기 시작한다. 서투른 두 사람이 가벼운 터치로 시작해서 입맞춤을 나누고, 유카나가 “大人のヤツがいい…”라고 말하면서 두 사람의 가벼운 입맞춤은 진한 키스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서로의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두근거리면서 보내는 시간은 말이 필요가 없다. 이 장면은 글로 묘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요한 장면을 첨부해서 올리는 것도 어렵다. 정말이지 이건 직접 만화 <첫 갸루 11권>을 읽어볼 수밖에 없다. 이벤트 장면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그렇게 절반 이상의 에피소드가 유카나와 쥰이치 두 사람이 러브 호텔에서 두근거리며 크고 작은 이벤트를 겪는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고무를 사용하는 일은 없었는데, 아마 고무를 사용하는 일은 조금 더 나중의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그 장면은 엔딩일 테니까.
대신 오늘 만화 <첫 갸루 11권>에서는 뜨겁고도 살짝 아쉬움이 남았던 러브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이후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새해 첫 참배를 가기 위해서 모두 밤에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보통 기모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마련인데 <첫 갸루 11권>에서는 볼 수 없었다.
비록 기모노 장면은 없었어도 쥰이치와 유카나, 카시이, 네네, 란코, 이리스 등이 모두 모여서 일본의 새해를 맞이하는 장면은 즐거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새해 첫 참배를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썩 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일본에서 가보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모두가 “올해도 잘 부탁해.”라는 말을 주고 받으면서 쥰이치가 이리스의 치마를 벗기면서 새해 첫 팬티 감상까지 마쳤다. 앞으로 그들 앞에는 두근거리는 새 학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유카나에게 어떤 일이 있는지 이리스가 유카나에게 “그 일 그에게 전했어?”라고 묻는 장면 <첫 갸루 11권>은 끝을 맺었다.
과연 유카나에게 어떤 일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다음 만화 <첫 갸루 12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자. 아, 오늘도 너무나 재미있게 본 만화 <첫 갸루 12권>이었다. 유카나는 어쩌면 이렇게 귀여운 걸까! 크, 그녀가 보여주는 달달한 매력은 매번 치명적인 달콤함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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