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하 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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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로 너무나 인상 깊게 읽은 <너는 달밤에 빛나고> 시리즈는 만화도 정식 발매가 되고 있다. 지난 6월에 만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하>가 디앤씨미디어를 통해 정식 발매되었는데, 이번 하 권에서는 주인공 타쿠야와 히로인 마미즈 두 사람이 그리는 너무나 구슬픈 엔딩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이미 소설로 읽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만화로 다시 읽은 두 사람의 마지막 그 장면에서는 역시 어김없이 눈물이 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나는 이런 작품의 감동을 쉽게 잊지 못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 깊이 마음 속으로 감정 이입을 하면서 작품에 몰입해버리는 것 같다.


 만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하>의 시작은 타쿠야의 반에서 학원제를 맞아 진행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 줄리엣 역할을 타쿠야가 맡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로미오 역할은 카미야가 하게 되는데, 여기서 볼 수 있는 카미야와 타쿠야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은 독자에게 새로운 충격이었다.


 주인공 타쿠야가 어느 정도 슬픔을 안고 있다는 건 이미 예상할 수 있었지만, 카미야와 관련된 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만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하>에서는 카미야와 관련된 사건을 통해 타쿠야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면서 더욱 캐릭터에 몰입하게 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타쿠야와 마미즈 두 사람이 살짝 다투고 다시 서로를 마주보는 학원제로 이어진다. 학원제 당일 타쿠야는 영상 통화를 통해 마미즈에게 학원제 풍경을 보여주고, 다시금 마미즈를 만나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아, 정말 이 장면은 글을 쓰는 지금 다시 떠올려도 괜히 울컥한다.


 두 사람의 엔딩이 결코 함께 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 될 수 없음에도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던 타쿠야와 마미즈. 타쿠야는 마미즈와 함께 포옹을 나누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시에 다가오는 죽음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더 마미즈의 병실을 찾은 타쿠야는 마미즈와 함께 옥상에 올라간다. 타쿠야는 옥상 위에서 “난 이제 죽을 거야.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네게 알려줄게!! 죽음 따위 무섭지 않단 걸 가르쳐주겠어!” 라며 생각지도 못한 기행을 벌이게 된다. 당연히 기겁한 마미즈는 타쿠야를 말리게 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타쿠야가 안고 있던 커다란 슬픔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고, 그 슬픔은 마미즈를 통해 다시금 살아가기 위한 용기와 의지로 바뀌게 된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라는 작품이 그리는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장면은 몇 번이고 다시 읽어도 괜스레 가슴이 북받쳤다.




 이 부분은 직접 만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시리즈를 읽어보기 바란다. 영화로도 <너는 달밤에 빛나고> 시리즈는 나와 있지만, 영화를 보았을 때는 원작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들이 빠져 있어서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영화도 영화 나름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에 한 번은 볼만 했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소설로 만날 수도 있고, 만화로 만날 수도 있고, 영화로 만날 수도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모든 장르를 통해 다 본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하자면 소설과 만화, 영화로 다 보는 게 최선이다.


 세 가지로 다 보더라도 각각의 장르로 다루는 <너는 달밤에 빛나고>가 가진 매력과 이야기에 빠져서 이야기를 즐길 수가 있다. 삶을 포기한 소년과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소녀가 만나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그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당신에게 큰 자극이 될지도 모른다.


 나에게 있어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그런 자극을 준 작품이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의 유튜브 영상 후기를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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