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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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노벨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청춘 돼지>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카모시다 하지메의 작품. 오는 6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 10권>에 해당하는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는 대학생이 된 사쿠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의 주인공은 노도카와 같은 그룹에서 아이돌을 하는 ‘히로카와 우즈키’라는 인물이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는 언제나와 똑같이 주인공 아즈사가와 사쿠타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우즈키였을 뿐이다.


 그녀가 안고 있는 문제는 사춘기 증후군으로 풀어내고 있지만, 그녀가 지닌 문제는 특별한 현상으로 인해서 겪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번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를 인상 깊게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처음부터 누군가의 문제를 말하지 않는다.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 시작은 대학생이 되어 교류 모임에 나간 사쿠타의 이야기가 짧게 그려진다. 바람둥이 기질이 여전한 사쿠타가 대학 교류회에서 동급생 미녀 미토 미오리를 만나는 장면은 여러모로 참 그랬다.


 대학생 때 교류회 같은 곳에 참여한 건 대학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 전부라 솔직히 나는 이런 기억이 거의 없다. 일부러 신입생 환영회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는 참여하지 않았다. 내가 대학 생활에서 바랐던 것은 오로지 조용하게 대학에서 배울 것을 배우면서 내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대학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2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꾸준히 참여하며 매년 한 번은 꼭 일본을 다녀왔다. 이 경험은 참 값진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교류 프로그램 참여에 망설였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그래도 ‘대학 시절의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쓸데없이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의 주인공인 히로카와 우즈키의 이야기도 비슷한분위기로 그려지고 있었다. 단적으로 말해서 그녀는 대학과 아이돌 그룹 내에서 좀 붕 떠 있는 존재였다.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혼자만 독특한 아우라를 지녔다고 해야 하나? 존재감이 뛰어나다고 해야 하나?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과 노력 덕분에 확실히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가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으로 히로카와 우즈키는 어울리는 여러 그룹 내에서 붕 떠 있었다.



 자신이 자각하지 못한 채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붕 뜬 존재일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남들과 달리 붕 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이 남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억지로 무리해서 남들과 맞추기 시작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문제는 한 가지 질문을 낳는다.


“나는 도대체 뭐지?”


 자신에 대한 회의인 동시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게 되는 거다. 우즈키는 그로 인해서 사춘기 증후군 같은 현상을 겪으면서 힘들어 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의 대답은 결국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었다. 단지, 이때 필요한 건 답을 찾다가 넘어져 헤매고 있을 때 손을 뻗어주는 누군가다.


 그 누군가가 바로 주인공 아즈사가와 사쿠타였다. 사쿠타가 우즈키가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가장 먼저 위회감을 느꼈고, 우즈키를 주시하며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를 노도카에게 들으면서 그녀가 껴안고 있는 문제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 옆에 있어주면서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는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 잘 그려져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카모시다 하지메의 작품이자, 역시 <청춘 돼지> 시리즈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아마 이번 10권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한결 같은 감상이지 않을까?


 우리가 사춘기에 하는 고민은 단순히 사춘기 시절에만 하지 않는다.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다른 누군가와 얽히는 관계 속에서 혹은 나 스스로 일을 하며 살아가는 도중에 우리는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서 방황할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겪는 또 다른 형태의 사춘기인 거다.


 30대가 되어버린 나는 여전히 그런 과정에 있다. 아마 이 글을 읽을 당신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인생이라는 건 그러한 과정이 수 없이 반복되는 유구한 시간이니까.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면서 실패하고, 방황하고, 성장한다. 그게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너무나 좋은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벌어지는 모두의 이야기는 여전했고, 앞으로 사춘기 증후군과 관련된 수수께끼와 이야기는 계속될 것 같다. 다음 11권에 해당하는 권은 어떤 제목으로 나오게 될까?


 그때를 기다리면서 오늘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방황하는 가수의 꿈을 꾸지 않는다>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 <청춘 돼지 11권>을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자. 아, 아래의 유튜브 영상으로 발행한 후기도 시간을 내어서 감상해준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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