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LJK 1권 후기, 노숙 생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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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다양한 신작 만화를 읽으면 전혀 생각지 못한 소재 혹은 상황 속에서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지난해에 애니메이션으로 본 <조난 입니까?>도 그랬고, 오늘 읽은 만화 <2LJK 1권>도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무려 이 만화 <2LJK> 시리즈는 노숙 생활을 하는 두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화다. 아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두 여고생이 골판지 상자에서 노숙 생활을 하면서 겪는 크고 작은 트러블을 재미있게 잘 그리고 있다. 언뜻 보면 캠핑 생활 같지만 실상을 파헤쳐 보면 완벽한 노숙 생활이었다.



 주인공 아리우네 아즈키는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홧김에 가출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가출을 해서 자리를 잡은 곳은 번화가의 어두운 골목으로, 그녀는 책가방에 의지해서 아무것도 없이 잠을 자려다 결국에는 자지 못하고 학교에 출석하게 된다. 정말 이 장면만 볼 때는 할 말이 없었다.


 홧김에 가출을 해버렸지만 어떤 수단도 없는 데다 어떻게 혼자 지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런 주인공을 도와준 인물은 ‘카도나시 카나’라는 한 학년 위의 선배다. 그 선배가 남자라서 주인공 아즈키에게 마치 <인간수업>에서 볼 수 있는 주인공처럼 조건 만남을 강요하거나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았다.


 카도나시 카나 또한 모종의 사정으로 학교 부지 내의 숲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통해 터득한 여러 방식을 아즈키에게 가르쳐주면서 함께 노숙 생활을 하게 된다. 물론, 노숙 생활을 한다고 해도 만화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보내는 사소한 것들을 일일이 다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필요에 따라 에피소드 한 개를 그릴 때마다 몇 가지 사항을 보여주면서 노숙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아즈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뜻밖에 우리 생활 속에서 긴급할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팁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게 만화 <2LJK>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숨은 장점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저 신선한 소재와 상황 속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었고, 중간부터는 새롭게 등장한 아즈키의 여동생 히요코가 보여주는 모습에 완전 웃음을 터뜨리면서 읽었다. 이 여동생 캐릭터를 통해서 아즈키가 어떤 집에서 지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 그 정체가 대단히 놀라웠다.


 하지만 주인공 아즈키가 집에서 가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어쨌든, 한사코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하며 여전히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아즈키. 그런 아즈키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히요코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만화 <2LJK 1권>은 노숙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가서 코미디 장르에서 필요한 웃음을 선사한다. 처음에는 소재와 상황이 신박할 뿐이었는데, 에피소드가 뒤로 가면 갈수록 더 재미있어 지는 데다가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되는 그런 만화였다.


 아직 만화 <2LJK 1권>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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