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날씨의 아이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5. 26. 08:58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극장판 <날씨의 아이>가 국내에 더빙판으로 재개봉했다. 그리고 이에 맞춰 만화 <날씨의 아이 1권>도 대원씨아리를 통해서 5월을 맞아 정식 발매되었다.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를 한번 보고 나서 느낀 진한 여운을 우리는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된 거다.
애니메이션 더빙판은 아직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보지 않았지만, 만화 <날씨의 아이 1권>은 지난주 토요일에 도착해 바로 읽어볼 수 있었다.
만화 <날씨의 아이 1권>의 표지에는 앞표지에 호다카, 뒷표지에 히나가 너무나 예쁘게 잘 그려져 있다. 정말 표지를 손에 넣어서 소장하고자 만화를 구매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표지가 너무나 예쁘게 잘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만화에서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모습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날씨의 아이>를 아무 불만 업싱 재미있게 봤지만,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의 모습이 나이에 안맞게 너무 어려보이게 그려진 부분이 난 아쉬웠다.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생 3학년이라면 이제 충분히 성숙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 아쉬운 부분이 만화 <날씨의 아이 1권>에서는 채워져 있다.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호다카와 히나 두 사람의 모습은 확실히 그 나이에 맞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만화의 그림체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섬에서 가출해 도쿄에서 스가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호다카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원하는 히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날씨의 아이>. 이건 그저 철 없는 두 사람이 혹독한 도쿄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날씨의 아이’로 불리는 히나가 가진 특별한 힘이 부각되는 이야기다.
히나가 가진 힘은 자신이 날씨가 맑기 바라며 기도를 하면 비가 온종일 내리는 도쿄의 하늘은 잠시나마 맑아지는 기적을 발휘하는 힘이었다. 히나의 그 힘을 눈으로 목격한 호다카는 히나와 함께 ‘날씨를 맑게 하는 힘으로 돈을 벌자’라는 제안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그렇게 날씨 코인 장사를 시작한다.
맑은 날씨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맑은 날씨를 선물하면서 두 사람은 언론의 조명도 받게 되고, 상당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는 일이기도 했다. 절대 이런 힘이 아무런 대가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증상이 이번 만화 1권에서는 옅게 비쳐졌다.
만화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과 비교한다면 다소 요약된 부분도 적잖게 있었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감상하는 데에는 아무런 위화감이 없었다. 아마 이건 내가 애니메이션 극장판 <날씨의 아이>를 보고 사전 지식을 가진 탓일 수도 있다. 그러니 어디까지 이 부분은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어쨌든, 만화 <날씨의 아이 1권>은 섬에서 탈출해 도쿄로 온 호다카가 스가의 사무실에서 신세를 지다가 히나를 만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히나가 가진 날씨를 맑게 하는 힘을 이용해 장사를 하고 있을 때, 스가는 한 신사에서 ‘날씨의 아이’와 관련된 전승을 할아버지로부터 듣게 된다.
그리고 다음은 히나와 호다카 두 사람에게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오는 에피소드다. 아마 그 부분은 만화 <날씨의 아이 2권>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너의 이름은> 만화 시리즈도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니, 아마 만화 <날씨의 아이> 시리즈도 총 세 권으로 구성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만화 <날씨의 아이 1권> 후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애니메이션 극장판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라 아주 살짝 더 성숙한 그림체로 그려진 호다카와 히나를 만날 수 있었던 만화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본 이후 더빙판으로 감상을 마쳤다면, 이제는 만화로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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