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5. 16. 08:56
대원씨아에서 발매한 신작 러브 코미디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 이 만화는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발재주’를 특기로 하는 소녀 코무라 씨와 남자 주인공이 겪는 러브 코미디 일상을 무척 재미있게 그리는 만화다. 무엇보다 ‘발을 손처럼 쓰는’ 코무라의 특이사항이 대단히 놀라웠다.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의 첫 장은 어쩌다 사건이 일어나 코무라의 발에 입맞춤을 하는 주인공 츠키나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인생의 첫 키스는 발이었습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적힌 만화의 첫 장면이 굉장히 신경이 쓰였는데, 곧바로 읽을 수 있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그 사건이 벌어진다.
짓굳은 선배를 피해서 코무라와 함께 도망치다가 주인공이 계단에서 실수로 넘어진다. 그렇게 두 사람이 사이좋게 계단을 구른 결과 코무라의 발(정확히는 발가락이지만)이 남자 주인공 츠키나가의 입 속에 들어가 있었다.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혀를 넣는 키스 대신 발가락을 넣은 키스를 한 거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코무라는 느닷없이 남자 주인공 츠키나가에게 “결혼해주세요....”라고 말을 건넨다. 뜬금없이 프로포즈를 한 코무라에게 츠키나가는 당황했고, 코무라는 “발에 입을 맞추면결혼해야 한다는 코무라 집안의 대대로 이어져온 관습이 있습니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이 일련의 사건으로 코무라와 츠키나가 두 사람의 사이는 한순간에 좁혀졌다. 애초에 전학을 온 코무라가 츠키나가의 옆자리에 앉는 것부터 복선은 놓여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천천히 호감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기정 사실을 만든 이후에 호감도를 더욱 높여 나간다.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에서 읽은 여러 에피소드는 “진짜냐 ㅋㅋㅋㅋㅋ”라며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 많이 그려졌다. 그중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가 보통 연인 사이 혹은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곧잘 볼 수 있는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아앙~” 하면서 음식을 먹여주는 장면이다.
평범한 러브 코미디 작품이면 숟가락 혹은 젓가락으로 건네준다. 다소 야한 작품이면 입에서 입으로 건네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의 코무라는 바로 ‘발’로 숟가락을 쥐고 주인공에게 음식을 건네주었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은 이러한 장면이 가득 채워져 있다. 우리가 평소 손을 맞잡고 데이트를 하는 장면과 손을 맞대고 두근거리는 장면, 혹은 함께 공부를 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등 손으로 하는 갖가지 장면이 발로 하는 장면으로 그려지면서 큰 즐거움을 주었다.
코무라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 데다가 발을 이용한 특이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러브 코미디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 지금 당장 신박한 러브 코미디 만화를 찾고 있다면, 서둘러 인터넷 서점에서 만화 <발재주 소녀 코무라 씨 1권>을 주문해서 읽어보자.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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